기독교연합신문의 창간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지난 30년간 기독교정론지로 사명을 힘써 감당해 오심에 대한 노고를 치하드립니다. 기독교연합신문이 창간하던 해는 우리나라 역사적으로도 굉장히 뜻깊은 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직선제로 선출된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하는 해였고, 무엇보다도 올림픽이 개최된 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잊을 수 없는 해이기도 합니다. 교회를 개척한 해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의 가슴속에 의미있던 그 때에 기독언론으로의 남다른 소명을 가지고 시작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그 설렘이 느껴지는 것도 같습니다.
이제 30년이 흘렀습니다. 적지 않은 세월이고, 사람으로 보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연령입니다. 그 동안 시행착오도 했을 것이고 수많은 경험이 축적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더욱 정도를 가는 기독언론이 되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쌓인 연륜만큼 책임감도 무거워졌음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미디어 홍수의 시대라고는 하지만, 쏟아지는 언론들 가운데 상당수가 가치를 잃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절대적 진리를 거부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문화를 뛰어넘어 오직 그리스도를 향한 올곧은 믿음으로 한 길을 걸어가며 문화도 선도하는 매체가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씀과 창간 당시 그늘지고 어둡고 갇혀진 사람들을 발굴해서 지면을 통해 도와주는 것을 비전을 삼았다는 장종현 목사님의 창간의 뜻을 잘 살피시고, 모든 교회가 즐겨 구독하며, 사회적으로도 존경받는 그러한 언론으로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부디 성경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진실만을 전하고 개혁신학을 수호해 나가며, 나아가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개혁신학이 실천적으로 성도들의 삶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힘써주십시오.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힘쓰고, 복음전파의 역할도 소홀하지 않아서 국내선교와 세계선교의 사명도 잘 감당해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기독교연합신문은 이제 명실상부한 기독교 대표 종합미디어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한국교회를 대변하는 도구가 되어 세상에 그리스도의 마음을 전하고 세상과 교회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데 힘써 왔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부디 그 자세를 견지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거기에 역량을 더욱 강화해서 모든 언론을 선도하며 아울러 힘들어하고 죽어가는 한국교회를 살리는 그러한 언론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강하고 진실한 기독 정론지의 사명을 잘 감당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나 온 시간동안 어지러운 시대 한 가운데 선 기독교 언론으로서 많은 역경과 더불어 찬사를 듣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나간 과거에 대한 안일한 평가보다 앞으로의 다짐을 분명히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다시 40주년, 50주년을 향해 나아갈 길을 분명히 고민하시고, 그 길을 또 힘차게 내딛기를 바라며, 그 길 위에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그리고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