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때에 웃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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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때에 웃어라
  • 승인 2004.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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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살다 보면, 힘들고 어려운 때가 있다. 도저히 길이 보이지 않고, 막막하기만 한 경우가 생긴다. 이런 위기를 만날 때, 사람들은 당황하게 된다. 안절부절하게 되고, 불안과 두려움에 빠진다. 심약한 사람들은 노이로제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현대인의 병들 중 상당수는 신경성이라는 판정을 받는다. 왜냐하면 특별히 육체의 기능이 저하되지 않았는데도 스트레스로 인해 아픈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누구나 한번쯤 신경성 위염이나 두통, 신경성 소화 불량에 걸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경제난이 가중되고 취업이 어려워 실업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속에서 누구나 한 가지쯤은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위기는 모든 사람에게 찾아온다. 그 누구도 예외는 없다. 종류와 강도(强度)는 달라도, 모든 사람은 위기의 때를 경험한다. 위기에 처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일수록 오히려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위기를 위기라고 느끼지 못하는 위기 불감증, 위기를 위기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자기 회피가 더 문제다. 위기는 정면으로 받아들이면,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된다. 엔돌핀은 즐거울 때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극도의 위기 상태에서도 분비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면 괴력이 생기는 것이다. 위기는 발전을 위한 최선의 수업 시간이다.

위기를 즐기라. 위기를 기뻐하라. 위기의 때에 크게 웃어 보라. 분노하고 절망하는 대신, 소망을 품고 다시 시작하는 기회로 삼으라. 위대한 사람은 위기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위기의 때에 마음의 여유와 절묘한 유모어로 자신을 다스린 사람이다.

수원 비전 스쿨을 운영하는 강헌구 교수는 ‘스트레스는 받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스트레스는 누구에게서 받는 감정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 감정일 뿐이라고 한다.

똑같은 일로 스트레스와 불만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자신의 진면목을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기는 사람이 있다. 같은 일로 심한 충격을 받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별 것 아니라고 대수롭지 넘기는 사람이 있다. 스트레스와 신바람은 동일한 일에 대한 반응이 될 수 있다.

미국 역대 최고 대통령으로 꼽히는 링컨 대통령은 궁지에 몰릴 때마다, 탁월한 유모어와 기지로 그 상황을 정면 돌파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신을 이중인격자라고 몰아붙이는 정적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이중인격자라면, 왜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이렇게 못생긴 얼굴을 쓰고 나왔겠습니까?” 모두 웃었고, 위기는 반전되었다.

또 한번은 거만한 상원 의원이 링컨의 아버지가 신발 제조공이었음을 지적하며 조롱하듯 말했을 때, 링컨은 이렇게 답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한동안 잊고 지냈던 아버지의 얼굴을 떠올리게 해주시니 말입니다. 제 아버지는 완벽한 구두수선공이었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솜씨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아버지의 실력을 능가할 수 없었습니다. 누구든지 아버지가 만드신 구두에 문제가 생기면 제게 가져오십시오. 아버지 솜씨를 따를 수는 없지만 제가 정성껏 고쳐드리겠습니다. 아버지는 구두 예술가였습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지금도 존경합니다.”

링컨처럼 위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극적 전환의 계기로 삼으라. 멋진 웃음 한마디로 곤란한 상황을 통째로 날려 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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