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모든 일에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
상태바
하나님은 모든 일에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
  • 이경직 교수
  • 승인 2017.12.28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5) 하나님의 이름
▲ 이경직 교수(백석대)

십계명을 주시기 전에 하나님은 그분의 이름을 밝히신다. 유한한 인간은 무한하신 하나님을 파악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을 찾을 수도 없고 발견할 수도 없다.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유한한 우리 인간을 향해 오실 때에만 우리는 그분을 만날 수 있다. 그분의 이름을 아는 것 자체가 큰 은혜이다. 유한한 우리 인간이 알 수 없는 그분을 알 수 있도록 해주시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이름은 우리를 향한 그분의 계시이다.

하나님의 이름은 ‘여호와’, 즉 “스스로 있는 자”이다(출 3:14). 하나님은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언제나 그분의 백성과 함께 계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시는” 분이시다(출 3:7-8).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과 함께 계시며 그들의 모든 삶을 함께 하시며 인도하시는 분이실 뿐 아니라, 그들의 자손 이스라엘 백성과 언제나 동행하시며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하시며 치유하시며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의 시간들을 초연하게 쳐다보시는 분이 아니라 모든 일에 우리와 함께 하시며 해답을 주시는 분이시다.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실 때에도 언제나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시는 분이시다. 이집트로 파송되는 모세도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으리라”(출 3:12)는 약속을 받았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으로 경험한다.

하나님은 하나님 자신의 본질에 대해 모두 알려주시기보다 그분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일을 알려주신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종 되었던 이집트 땅에서 건져내신 구원의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그들을 다른 모든 민족과 구별하셔서 그분의 백성으로 삼으시는 주님이시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이 거룩하기를 바라시는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다(레 19:2). 이 계시를 접할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에 대해 감사함으로 반응해야 한다. 그 주님께 순종함으로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한다. 십계명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순종하는 방법이다.

이스라엘 백성은 십계명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무엇인지를 드러낸다. 그들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참된 교회가 무엇인지를 드러내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공동체가 참된 교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 말씀이 우리의 신앙과 삶의 유일한 표준임을 믿고 고백하고 실천하는 공동체가 참된 교회이기 때문이다. 교회 공동체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세상은 그들의 삶을 통해 그 말씀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하기에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말씀을 우리 삶에 적용하는 일을 계속 시도해야 하며 발전시켜야 한다. 하나님께서 동행하시는 역사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점점 더 알아가듯이, 하나님을 주님으로 섬기며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이 거듭될수록 우리는 그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고 사랑하게 된다.

하나님을 십계명을 주실 때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고 말씀하신다(출 20:2). 여호와는 너무나 높으신 이름이다. 우리가 감히 부를 수도 없는 이름이다. 그러하기에 유대인들은 감히 그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그 대신 ‘주님’(아도나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그분이 자신을 ‘네 하나님’이라고 밝히신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셨듯이(출 3:6)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시다. 나의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이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게 자녀가 되리라”(고후 6:18)고 약속하셨다. 그 높으신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이시다. 

예수님은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눅 11:13)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아버지로서 자녀인 우리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신다.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다.”(고후 1:22) 하나님의 자녀라면 하나님께서 “너희는 내 얼굴을 찾으라”고 하실 때 “여호와여 내가 주의 얼굴을 찾으리이다”고 대답해야 한다(시 27: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