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곳 다가가는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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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 다가가는 성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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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2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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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참 소망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성탄절이다.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과 은총이 온누리에 충만하길 기원한다. 절망과 고통 속에 눈물짓는 백성들과 독재·탄압 정권 속에 고통 받는 북쪽 동포들에게도 예수님 탄생의 소식이 전해지길 기도한다.

예수님이 아기로 탄생하시던 밤에 누가복음에서 말하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의 노래는 2천년이 지난 오늘도 실현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현실을 보면 하늘에는 핵무기를 실은 로켓과 미사일로 메워져 가고 있고 땅에는 테러와 분쟁, 전쟁이 끊이질 않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의 ‘성육신’ 신앙을 가진 기독인들은 이처럼 부조리로 가득한 역사 속에서도 그 평화가 지금은 비록 눈에 보이지 않게 숨겨져 있지만, 전 우주에 참된 평화(샬롬)는 언젠가 분명히 드러나 보이게 될 것을 믿는다. 그것은 바로 온갖 죄악 속에서 사죄를 선언하고, 원수를 친구로 변하게 하고, 미움을 사랑으로 변하게 하고, 막힌 담을 허무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 이 세상은 불안하고 위태롭기 그지없지만 주님께서는 역사 속에서 끝 날까지 그의 백성들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성탄절은 작은 한 가지만이라도 의미 있는 실천을 통해 기쁨을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희망 없는 인류에게 향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아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은총에 감격하여 우리도 이웃을 위해 재물과 재능을 나눌 줄 아는 섬김과 희생의 정신을 구현했으면 한다. 성탄절을 전후로 가난한 이웃을 방문하거나 교회 내에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교우들을 찾아보는 일은 아름다운 일이다.

아기 예수를 경배하기 위해 가난한 목자들이 찾아간 낮고 누추한 곳으로 다가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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