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 소속교단 지원 없는 리더십 선출

지난 6일 제7회 정기총회 개최...교단추천서 미제출 적법성 논란 이인창 기자l승인2017.12.07 11:23:38l수정2017.12.07 13:01l14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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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연합(구 한교연)이 지난 6일 제7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상임회장 권태진 목사를 추대했다. 하지만 새 리더십의 소속교단은 한기연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연합(구 한국교회연합)이 지난 6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17층에서 제7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대표회장과 상임회장을 선출했다. 통합을 선언했던 한국교회총연합과 결별하고 이름도 한기연으로 교체하면서 새 리더십 아래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단독 입후보한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전 총회장 이동석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전 총회장 권태진 목사가 대표회장과 상임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선도해온 한기연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교회가 하나 되도록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태진 목사는 “대표회장이 가는 데로 잘 따라가면서 교계 정책들을 모아 하나 되는 운동을 펼치겠다”면서 “큰 교단들의 갑질이 있다면 힘들고 소외된 교회와 교단들이 머리를 맞대고 작지만 행복한 단체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총회에서는 사무총장 대행을 맡아온 선교교육국장 최귀수 목사를 정식 사무총장으로 인준했다.

한교총과 결별을 선언한 한기연이 정기총회까지 개최했지만, 교세 규모가 큰 상당수 교단들이 이탈해 한교총에 합류하면서 한기연은 당분간 중소교단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이번에 추대된 이동석 대표회장과 권태진 상임회장이 속한 예성 총회와 예장 합신총회까지 한교총 참여를 공식화하고 있어, 대표회장과 상임회장은 교단 차원의 뒷받침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예성 김원교 총회장은 본지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회기에는 한기연 대표회장에 대한 교단 추천을 다루지 않았다. 지난 회기 이동석 목사가 총회장일 때 결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그 때는 한교총과 창립에 합의한 때가 아니었던 때”라며 “지난 1일 우리 임원회는 한교총 참여를 결의했고 한교총 첫 정기총회에도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예성 김원교 총회장은 한교총 상임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총회장은 “한교총 참여는 실행위원회나 정기총회 보고사항이 아니다”며 7년 전 한교연이 창립될 때도 임원회 결의만으로 가능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예장 합신총회는 지난 9월 정기총회에서 당시 한기연(현 한교총)에 참여하기로 결의까지 해 둔 상태이다. 합신 박삼열 총회장 역시 한교총 상임회장이다.

새 임원들에 대한 적법성 논란도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동석 대표회장과 권태진 상임회장이 한교연 선거관리위원회에 교단 추천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점이다. 선거관리규정 제3조에서는 선관위가 정한 시간까지 후보등록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그 가운데 소속교단 추천서가 포함돼 있다.

선관위가 정한 제출시한은 지난달 29일이었으며, 후보등록 보도자료에도 교단추천서가 다른 서류와 함께 제출됐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박삼열 총회장은 “(권태진 목사) 측근들이 추후 추천서를 제출하겠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우리는 아는 바 없다”면서 “추천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추후 나오게 되면 교단 내 치리협력위원회에서 긴급안건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예장 합신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2년간 회비를 납부하지 않아 회원권까지 정지됐다. 회원권이 정지된 교단의 인사가 임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 

한기연 선거관리규정 제2조 '후보의 자격'에는 "대표회장 후보는 회원교단의 총회장이나 회원단체의 대표를 역임한 자로, 소속교단의 추천을 받은자"라고 명시돼 있다. 상임회장 자격도 이에 준한다. 

한편, 선거관리위원장 한영훈 목사는 “(교단추천서) 다 들어왔다. (교단에서 안 보냈다고 하는 것은?) 그건 자기네 교단 갈등 때문에 이야기하는 것이다. 일단 서류가 접수됐으니까 통과된 것 아니겠냐"면서 "선관위에서 후보자격을 인정해줬으면 등록서류를 공개할 것이 없다. 총회에서도 다 받아준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이인창 기자  tackle21@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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