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환경운동’ 이름, 이제 ‘생태정의운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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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환경운동’ 이름, 이제 ‘생태정의운동’으로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12.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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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기독교환경회의서 기환연 이진형 목사 제안

‘기독교환경운동’이라는 용어 대신 ‘생태정의운동’으로 명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이진형 목사는 지난 5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린 ‘2017 기독교환경회의’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 목사는 “환경은 결국 인간중심적인 용어고 우리가 환경운동을 한다는 것은 결국 창조세계를 돌보는 청지기의 직무에 머물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우리는 생태계의 일원이고 평등한 존재다. 생태계의 일원으로써 생태적 정의를 이루는 것이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 순종하는 겸손한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환경운동’이라는 모호한 정의에서 벗어나 정체성을 분명히 할 때 운동이 더 추진력을 얻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교회 안에서 생태정의 이슈를 부각시키고 생태정의 운동이 곧 교회의 본질을 회복시키는 길임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생태정의운동의 확장과 내실을 기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이 목사는 생태정의운동 현장과 교단 및 교계기관 간의 교류 활성화를 과제로 꼽으면서 “적어도 1년에 서너 차례 만나 서로의 현안을 공유하고 전체적인 생태정의 운동의 방향을 조율하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생명윤리위원회와 각 교단 환경담당부서,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한자리에 모여 환경운동의 미래를 논의했다. 주제 강연에는 전 감신대 이정배 교수가 나섰으며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이 기조 발제를 맡았다.

발제 이후 진행된 분임토의에서는 기독교 환경운동의 방향을 위한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됐으며 향후 과제와 시행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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