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당하기 싫은 일은 누구에게도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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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당하기 싫은 일은 누구에게도 하지 마라
  • 변순복 교수
  • 승인 2017.11.29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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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친절하게 대하기

변순복 교수의 유대인 자녀교육

유대인들이 2세들에게 반복하여 가르치는 것 가운데 아무리 지나치게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하는 가르침이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친절하게 대하라. 그리고 어떤 사람이 너를 대할 때 네가 싫어하는 것과 똑같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절대로 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탈무드(Shabbos 31a)를 읽어보면 힐렐은 남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첫 번째 계명을 가르치는데 다음과 같다. “당신이 당하기 싫은 일은 당신이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하지 마라. 이것이 토라의 전부요, 나머지는 모두 그 가르침의 주석이다.” 누군가에게 뭔가 말해주고는 싶은데 정확히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른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이렇게 반문해볼 수 있다. “난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떤 말을 듣고 싶은가?” 

또한 내가 어떤 일이 다른 사람에게 받아들여질 만한 일인지를 묻는 윤리적인 질문이 있을 때에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반문해 보라. “누군가 내게 이 일을 한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누군가 다른 사람에게 장난을 치고 싶을 때 이렇게 반문해볼 수 있다. “누군가 내게 이런 장난을 치면 나는 좋아할 수 있을까?” 

이 지구상에 똑같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남이 어떤 말을 하든지 우리가 신경을 쓰지 않는다 할지라도, 나는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탈무드의 황금률이다. 스스로를 대상으로 하는 어떤 장난이 재미있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설령 그 장난이 자신에게 별 의미가 없다고 할지라도, 그 장난으로 인하여 다른 사람에게까지 괴로움을 줄 권리는 나에게 없다. 

힐렐의 가르침의 황금률은 우리 스스로에게는 별 신경이 쓰이지 않는 일들이 남에게도 자연스러울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포함하고 있다. 오히려 이는 우리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잠재적 고통과 아픔에 민감해지도록 만들어주는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누군가 남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거나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즉시 이를 우리의 머릿속 데이터베이스에 넣어두어 이와 같은 일을 다른 사람에게 저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동일한 방식으로, 만약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에게 행하는 일들을 보거나 듣고 “누가 나한테 그렇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라고 생각된다면 이를 “남에게 하지 말 것들”을 기록한 리스트 가운데 꼭 넣어두도록 하자. 그리고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말이나 행동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물어보고 그것을 여러분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야한다. 

어떤 랍비가 한 사람에게 이러한 질문을 하였을 때 그 사람이 랍비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습관처럼 약속 시간을 안 지켜서 종종 저를 기다리게 만들곤 했어요. 또 어떤 사람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는데, 그 질문이 질문자 스스로 답을 알고 있으면서 나를 테스트하기 위하여 물었다는 것을 알 때 참을 수 없었어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 저에게 말했어요.

‘나는 궁금증이 많아서 질문을 많이 해요’라며 물어봐선 안 되는 사생활에 관한 것을 물어 올 때 짜증났어요. 또 어떤 집에 갔는데 제가 먹으면 병이 나는 음식을 자꾸 먹으라 해서 먹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먹으라고 해서 도망쳐 나오고 싶었어요.”

이처럼 자기가 생각할 때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라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도 오히려 그것이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할 수 있으며 상대를 병들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탈무드는 그런 사람은 다른 사람을 죽이는 살인자와 같다고 가르친다. 

유대인들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탈무드가 가르치는 이러한 가르침을 가지고 서로 토론하여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을 스스로 알아가게 한다. 그래서 그들은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 하라!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라! 다른 사람을 돕는 자리와 그 사람을 살리는 자리, 그 사람을 높이는 자리에 앉으라고 가르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면서도 우리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여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시기까지 하셨다. 성경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내어 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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