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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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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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1.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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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 하나님의 은혜
▲ 이경직 교수(백석대)

십계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세우신 법이다. 그래서 십계명 선포는 “하나님이 이 모든 말씀으로 말씀하여 이르시되”(출 20:1)로 시작된다. 40년이 지나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생활을 끝내고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에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자기에게 주신 명령을 다 알렸다.”(신 1:3)

하나님은 십계명을 구체적으로 주시기 전에 먼저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밝히신다.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니라.”(출 20:2) 하나님은 이집트 파라오 밑에서 노예로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참 자유와 안식을 주신 분이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조상 아브라함을 우상숭배의 땅 하란에서부터 건지셔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보내셨고 아들 이삭과 손자 야곱과 에서를 주심으로 땅과 자손의 축복을 주셨다(수 24:2~4).

그러나 “야곱과 그의 자손들은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하나님은 그들을 건지시기 위해 “모세와 아론을 보내었고 또 애굽에 재앙을 내렸으며” 그들을 이집트로부터 “인도하여 내셨다.”(수 24:5) “애굽 사람들이 병거와 마병을 거느리고 너희의 조상들을 홍해까지 쫓아왔을 때”(수 24:6) 하나님은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이집트 군대를 홍해에 수장시키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이러한 은혜를 입을 자격이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을 우상숭배의 땅에서 은혜로 건지시고 땅과 자손을 약속하신 은혜의 언약을 잊지 않으셨다. 가나안에 흉년이 왔을 때에도 야곱과 그의 자손들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곳에 머물러 있었어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눈에 보이는 풍요를 따라 이집트로 내려갔으며 400년 간 그곳에서 자유를 잃고 노예 생활을 했다. 그들이 고통 가운데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은 은혜와 사랑으로 그들을 그곳에서 건지셨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건지시고 보호하실 때 그들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체험하였다.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분이시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구원을 베푸셨을 때 그들은 그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고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예배와 찬양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 방식이 십계명에 나타나 있다. 십계명은 바로 하나님의 성품을 잘 나타내는 것이다. 세상은 십계명을 준수하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체험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거룩한 나라로 삼으시며 십계명을 그 나라의 법으로 주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십계명은 시내 산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후손이 40년 후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에도 십계명을 다시 배워야 했다. 이 때 그들은 하나님의 사랑에 관해 그들의 조상보다 더 많은 체험을 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십계명을 받은 시내 산을 떠난 후 하나님은 그들이 아모리 족속의 땅을 점령하게 하셨다.

모압 왕 발락이 발람을 통해 그들을 저주하게 하였으나 하나님은 발람을 통해 그들을 축복하셨고 구원하셨다(수 24:9-10). 그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를 더 경험한 후에 바로 그곳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법을 그들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신 1:5).

이러한 패턴은 계속 반복된다.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 강을 건너 여리고에 이르렀을 때 하나님은 여리고 주민들을 그들의 손에 넘겨주셨다. 하나님은 “왕벌을 너희 앞에 보내어 그 아모리 족속의 두 왕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게 하였나니 너희의 칼이나 너희의 활로써 이같이 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수 24:12). 

하나님은 그들이 “수고하지 아니한 땅과” “건설하지 아니한 성읍들”을 그들에게 선물로 주셨으며, 그들이 “심지 아니한 포도원과 감람원의 열매를” 먹게 하셨다(수 24:13). 이 모든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다. 여호수아가 이 모든 일들을 기억시켰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아니니이다. 우리가 여호와를 섬기겠나이다”(수 24:21)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요단을 건너”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시는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할” 때에 모세가 그들 “앞에 베푸는 모든 유례와 법도를” 지켜야 한다(신 11:31-32).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에게 먼저 은혜를 베푸시고 우리로 하여금 그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살기를 요구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알 때에 비로소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고 섬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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