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10명 중국서 체포 강제북송 위기
상태바
탈북자 10명 중국서 체포 강제북송 위기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11.07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일 공안에 의해 체포, 북송되면 사형·정치범수용소

탈북자 10명이 중국 선양(瀋陽)에서 체포돼 강제북송될 위기에 처했다. 탈북자 중에는 3세 아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민 지원단체 갈렙선교회 대표 김성은 목사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4일 오후 5시쯤 탈북자 10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선양 관출서(경찰서)에 수감됐고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탈북자들은 3세 아기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라며 “지난 해 8~9월 홍수 피해로 음식과 생필품이 부족해지는 등 생활환경 악화가 탈북의 주된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탈북자들이 북송될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북송되면 사형당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는 등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된다. 구출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 목사는 “중국 정부가 최근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하면서 테러, 폭동 등을 막기 위해 북·중 국경 검문검색을 강화했고 탈북자 및 안내인(탈북 브로커) 검거에 적극 나서 탈북 루트까지 막힌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체포된 탈북자들은 라오스, 태국 등 제3국을 경유해 한국으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탈북자들은 “안가에 숨어 있으라”는 안내인의 지시를 받고 중국 선양 인근 안가에서 대기하도 갑자기 나타난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탈북을 인도한 안내인도 함께 붙잡혔으며 또 다른 안내인의 신고로 사건을 접한 주중국대사관은 중국 정부를 통해 탈북자 10명의 안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목사는 “탈북자들은 헌법상 엄연한 우리나라 국민”이라며 “정부와 언론 등이 힘써서 탈북자들이 북송되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