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위 빈곤층의 겨울나기 김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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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위 빈곤층의 겨울나기 김치 나눕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11.02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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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지난 2일 서울역광장서 ‘제3회 사랑의 김장담그기&나누기’
▲ 한교연 여성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2일 서울역광장에서 차상위 빈곤층의 겨울나기를 위한 김치를 담그고 있다.

빨간 앞치마를 두르고 김치를 담그는 성도들의 손길이 분주하다. 잘 여문 배추에 양념속을 비비는 것만으로도 입안에 군침이 돈다. 김치를 담그며 이런저런 담소도 나누고, 어려운 이웃들이 맛있게 먹을 생각에 입가에 미소는 절로 번진다.

사단법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정서영 목사)이 차상위 빈곤층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일 서울역 광장에서 ‘김장나눔대축제’를 개최했다.

한교연 여성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마련된 ‘사랑의 김장담그기&나누기’는 올해로 세 번째. 교회와 연합회, 교인들의 후원도 답지해 더 풍성한 김장 잔치가 됐다.

이날 담근 김치는 모두 7,000Kg으로, 10kg씩 700박스를 만들어 여러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잘 담근 김치는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매일 2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해돋는마을과 미혼모자공동 생활가정 ‘꿈나무’, 새생명태국인교회, 탈북청소년대안학교 ‘하늘꿈학교’, 청소년 가정보호시설 ‘선한사마리아공동체’, 탈북민 가정과 독거노인 가정에 전달된다.

여성위원장 권복주 장로는 “차상위 계층들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아, 김치마저 풍족하게 먹지 못하곤 한다. 어려움에 있는 이웃들과 함께하는 것이 신앙인들의 사명임을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을 김치를 담그고 나눴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치를 전달받은 신생교회 김원일 목사는 “20년간 청량리와 서울역 노숙인들을 위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지만 늘 김치는 부족하다. 오늘 전달받은 김치는 우리 쉼터를 찾는 매일 500여명 노숙인들을 위해 귀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김장담그기 행사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한교연 박위근 전 대표회장은 ‘칭찬받는 그리스도인’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과 이웃을 섬기는 신앙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박위근 목사는 “교회는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선교적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 하나님께 칭찬 받는 섬김을 실천하면 사람들에게도 칭찬받는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가 내적회개를 먼저 실천하며 이웃들과 함께 호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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