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내쫓는다

(247) 하나님의 임재 운영자l승인2017.11.01 17:46:58l수정2017.11.01 17:47l14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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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직 교수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을 맺으셨다. 하나님은 언약 백성에게 십계명이라는 선물을 주셨다. 십계명을 담은 돌판은 ‘두 증거판’이라 불린다. 십계명은 “여호와께서 그의 언약을 너희에게 반포하시고 너희에게 지키라 명령하신” 것이기 때문이다(신 4:13)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언약을 증언하는 삶은 십계명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조약은 쌍방 간의 합의에 의해 쌍방이 기록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언약은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베푸시는 은혜이다. 그러하기에 “그 판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요 글자는 하나님이 쓰셔서 판에 새기신 것이더라.”(출 32:16) 그 “판의 양면 이쪽저쪽에 글자가”(출 32:14)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신 “셋째 날 아침에 우레와 번개와 빽빽한 구름이 산 위에 있고 나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리니 진중에 있는 모든 백성이 다 떨었다.”(출 19:16). 하나님께서 시내 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십계명을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이 모든 말씀을 산 위 불 가운데, 구름 가운데, 흑암 가운데에서 큰 음성으로 너희 총회에 이르셨다.”(신 5:22) 이때에 “뭇 백성이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산의 연기를 본지라. 그들이 볼 때에 떨며 멀리 서 있었다.”(출 20:18)

다윗이 자신을 죽이러 온 사울 “건너편으로 가서 멀리 산 꼭대기에 서니 거리가 멀었듯이”(삼상 26:13) 그들은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매우 멀리 도망갔다. 그들은 모세에게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출 20:19)라고 부탁했다. 하나님께서 그 때 이후에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고 그것을 두 돌판에 써서” 모세에게 주신 이유가 여기에 있다.(신 5:22)

그들은 비록 “자기 옷을 빨고” 자신을 성결하게 했지만(출 19:14)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죄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만질 수 있고 불이 붙는 산과 침침함과 흑암과 폭풍과 나팔 소리와 말하는 소리가 있는 곳에 이른 것이 아니었다.” “그 소리를 듣는 자들은 더 말씀하지 아니하시기를 구하였다.”(히 12:18~19) 이는 마치 죄인이 검사 앞에서 조사받기를 두려워하고 판사 앞에서 판결 받기를 두려워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 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출 20:20)고 말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시고 처벌하시고 죽이시기 위해 오시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해 공포를 느낄 필요가 없다. 도리어 하나님께서 오시는 목적은 그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거룩한 백성이 되어 더 이상 범죄 하지 않도록 하는데 있다. 십계명은 그들을 처벌하기 위한 기준으로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범죄 하지 않고 거룩하게 살 수 있는 기준으로 제시된다. 십계명은 공포의 대상이 아니라 감사의 대상이다.

모세가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그 백성은 여전히 “멀리 서 있었다.”(출 20:21) 그들은 여전히 두려워했다.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도망갔다. 그러했던 그들은 모세가 40일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있을 때 그 두려움을 잊어버리고 참되신 하나님을 멀리 했다. 그리고 금송아지를 하나님으로 삼아 그들 가까이에 두었다. 거룩하지 않은 금송아지는 거룩하지 않은 그들이 가까이 해도 두렵지 않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모세는 비록 “내가 심히 두렵고 떨린다”(히 12:21)라고 하였지만, “하나님이 계신 흑암으로 가까이 갔다.”(출 20:21) 그들은 멀리 서 여전히 떨고 있었지만 모세는 담대하게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들어갔다. 하나님은 흑암에 계셨다. 한낮의 광야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곳이었지만, 성막 속의 지성소는 가장 어두운 곳이었다. 그곳에서 피조물인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다. 불과 연기가 너무 빽빽하여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흑암 가운데 하나님이 계셨다. 그곳은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때 오직 그 영광만 볼 수 있는 곳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임재로부터 멀리 도망쳐서 떨고 있듯이 죄인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떨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의 언약을 받는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에 순종하여 담대하게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히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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