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실제적 개혁방향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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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실제적 개혁방향 모색한다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7.10.3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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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포럼 제6차 모임…박만수·최충하 목사 발표

‘현 한국교회의 진단과 처방’·‘제2의 종교개혁을 위한 시대적 과제’ 주제로

 

한국교회의 실제적 개혁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종로포럼(대표:박만수 목사)가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 다사랑에서 제6차 종로포럼을 가졌다.

▲ 박만수 목사

이사야서 1장 4절을 중심으로 ‘현 한국교회의 진단과 처방’을 주제로 발제한 박만수 목사는 “이사야 시대의 이스라엘의 모습이 지금 한국교회의 모습과 너무도 흡사하다”면서 “당시의 이스라엘은 범죄한 나라였고, 허물진 백성, 죄악의 종자였으며, 하나님을 버린 부패한 자식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회 역시 “교회의 본질을 잃고, 응당 해야 할 일조차 외면하고 있다”면서 “은밀한 기도를 등한히 하고, 성경을 귀히 여기지 않으며, 은혜를 받는 방책을 버리고, 경솔한 언행, 타인의 정죄 등에 너무도 익숙해진 타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내용으로 △바른 신학, 신앙의 회복 △바른 목회의 추구 △권위주의 척결 △목회자의 자질 향상 △금권선거 배격 △악습 타파 △교회 운영 민주화 투명한 재정 운영 △사회적 책임 완수 △초대교회로의 환원 등의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박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이 순간 우리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성도, 구성원들은 타락과 개혁의 기로에서 매우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예수님을 팔아서 나를 영화롭게 할 것인가? 아니면 나를 팔아서 예수님을 영화롭게 할 것인가?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십자가를 타고 예수님을 부릴 것인가?”라는 물음을 제시했다.

또한 성도들을 향해서도 부담 없이 편하게 믿는 대형교회가 아닌,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고난을 내 몸에 채우는 좁은 길을 택할 것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물질적 축복과 내세적 구원에 집착하는 이기적이고 탐심이 가득한 대형교회와 기복신앙, 번영신학, WCC에 편승한 잘못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한다”면서 “온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서 자기를 희생하고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했다.

▲ 최충하 목사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충하 목사(한기총 사무총장)는 ‘제2의 종교개혁을 위한 시대적 과제’라는 주제로 로마서에 바탕한 ‘교회론’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최 목사는 지난 2015년 말 ‘교회의 일치와 하나님의 영광–로마서의 교회론적 해석’란 책을 내고, 한국교회의 나아갈 바를 제시한 바 있다.

최 목사는 “로마서에는 개인적인 이신득의의 구원론이 중요한 내용이지만, 이보다 기독론과 종말론에 기초한 바울의 교회론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바울의 교회론에는 복음을 믿고 순종함에 의한 구원론이 포함되어 있음은 물론이고,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에 의해 진행되어 온 구속사의 과정에서 선택된 교회의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로마서에 나타난 교회의 본질에 대해 △믿음에 의한 보편적 구원 공동체 △성령에 의한 봉사적 섬김 공동체 △선택에 의한 복음적 사명 공동체로 정의했다.

특히 바울이 교회의 분열에 대해 매우 경계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최 목사는 “로마서에는 교회의 본질에 대한 내용과 어떻게 교회의 일치를 이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법의 제시와 함께, 교회의 분열에 대해 혹독하리만큼 책망하고 있다”면서 “바울은 로마교회의 분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 영광’이란 목표를 공유하는 복음을 설명하고, 자기희생적 봉사적 자세를 가지고 교회의 일치를 이루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된 교회는 항상 개혁해야 한다’라는 명제는 교회의 분열을 합리화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 본질의 회복과 교회의 일치에 의한 하나님 영광의 회복을 위해 항상 자기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미로 새롭게 강조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로마서의 교회론적 해석은 오늘의 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시대적 교훈이 더욱 분명해지게 만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와 교회를 살리는 종로포럼’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의 온전한 개혁을 목표로 지난 2월부터 매월 꾸준히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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