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보 김기창 화백 ‘예수의 생애’ 진본판화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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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 김기창 화백 ‘예수의 생애’ 진본판화 특별전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10.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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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수난과 희망 표현한 동양 예수 작품 30점 전시

한국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운보 김기창(1913~2001) 화백의 ‘예수님의 생애’ 특별전이 11월 5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광림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예수님의 생애를 표현한 풍속화 30점을 선보일 예정이며, 11월 5일부터 12일까지 광림남교회에서, 19일부터 26일까지 광림서교회에서 각각 전시된다.

▲ 운보 김기창(1913~2001) 화백의 ‘예수님의 생애’ 특별전이 광림교회에서 2주간 열린다.(사진:광림교회 제공)

‘예수님의 생애’는 청각장애를 예술로 승화시킨 운보의 대표작이다. 어린 시절 감리교 교인이었던 어머니 한윤명 여사의 손에 이끌려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된 운보. 그는 한국전쟁 당시 전쟁의 암운을 피해 군산으로 피난 갔다 예수의 고난이 우리 민족의 비극과 유사함을 깨닫고 한국적 성화를 그리기로 결심했다.

친분이 두터웠던 미국 선교사의 권유가 더해져 운보는 ‘예수님의 성체가 꿈에도 보이고 백주에도 보였다’고 할 정도로 작품제작에 몰입했고,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작품을 완성했다.

서양의 성화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적인 기법으로 그려진 ‘예수님의 생애’는 한국전쟁이라는 어두운 시기에 고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우리 민족의 간절한 염원과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번 전시는 운보문화재단에서 제작한 판화본을 소장하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느 장로의 기증으로 이뤄졌으며, 현재 진본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독일 베를린의 독일역사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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