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창올림픽 참가, 관계개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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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평창올림픽 참가, 관계개선 기회”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10.24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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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인권운동가 앤드류 영 전 유엔대사 방한, 북미 간 존중하는 ‘대화’ 강조
▲ 앤드류 영 전 유엔대사가 지난 23일 숭실대학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 간 존중하며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인권운동을 함께했으며, 이후에도 세계적 인권운동가로 활동한 전 유엔대사 앤드류 영(85) 박사가 최근 방한해 한반도 갈등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지난 23일 숭실대학교 창학 1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전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앤드류 영 전 대사는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를 돌아보고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하면서 실제 한반도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북미관계가 대화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앤드류 전 대사는 “북한의 지도자는 자신의 발언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존중받기를 원하지만 사람들을 위협하면서 존중을 얻기는 어렵다”면서도 “핵무기는 (북한 뿐 아니라) 미국이나 러시아에게도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핵 군축 필요성을 언급했다.

앤드류 전 대사는 “중국의 모택동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과 충돌하기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대화가 없어서 엄청난 사람들이 죽었다”면서 “지금 시기에 북미 간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미 카터 미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함께 활동한 앤드류 전 대사는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방북의사를 밝힌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화의 적임자라는 의견도 밝혔다.

앤드류 전 대사는 “카터 전 대통령은 내게 전 세계의 지도자들을 직접 만날 때 경청하라는 메모를 직접 준 적이 있다. 당시 미국을 적국으로 여기는 여러 아프리카 정상들을 만나 존경을 갖고 대화하면서 관계가 개선된 경험이 많다”며 “당시 소련 브레즈네프와 중국 모택동, 리비아 카다피와도 평화 기간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앤드류 전 대사는 미국이 중국과 소련, 리비아 등 국가들과 대립하고 있을 때 탁구, 농구와 하키 등 교류를 통해 화해무드가 조성됐던 전례를 들어, 내년 우리나라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평화적 관계를 위한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앤드류 전 대 “마법과 같은 해법은 없으며, 올해 안에 즉각적인 해결은 불가능할 것”이라면서도 “주님 안에서 기다리며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 한반도에 헐벗고 굶주린 자가 없도록 한다는 기본적인 목표가 있다면 우리가 하는 노력이 평화로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희망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 일을 하는데 크리스천들이 집중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한편 앤드류 영 전 대사는 1935년 미국 애틀란타 출생했으며, 조지아주 연방하원의원을 지냈으며 1977년 UN 14대 미국대사, 1982 애틀란타 시장을 역임했으며, 2003년 이후 현재까지 앤드류영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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