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무장하고 찬양으로 겸손 배우는 ‘아름다운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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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무장하고 찬양으로 겸손 배우는 ‘아름다운 청년들’
  • 승인 2004.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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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며 오고가는 거리 신촌. 많은 꿈을 싣고 움직이는 발걸음 뒤에는 타락해져 가는 세속적 문화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젊음을 패기있고 가치있는 삶으로 가꾸어 나가는 힘이 진정 필요한 이 때에 흥청망청 퇴폐해져 가는 신촌땅에 아름다운 하나님의 소리를 퍼뜨리는 청년들이 있다.

1977년 이대 성악과 자매들로 이루어져 창단된 ꡐ이대다락방노래선교단ꡑ. 올해로 27기(27년)를 맞은 ꡐ이대다락방노래선교단ꡑ은 여성선교중창단으로 시작된 이후 지난 1984년 연대 성악과 형제들에게 문을 열면서 남녀가 함께 하나님께 영광의 소리를 전하는 아름다운 찬양사역단체가 됐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진 지난 15일 ꡐ이대 다락방노래선교단ꡑ을 만나기 위해 신촌을 향했다. 밝고 활기찬 모습의 청년들이 방학중에도 하나 둘 씩 연습을 위해 모여들고 있었다.

매주 목요일은 뜨거운 기도와 찬양으로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찬양 연습전 이들은 기도로 무장을 한다. 오후 3시쯤 이날도 어김없이 예배를 위해 찬양이 울려 퍼지고 모두들 아름다운 입술의 소리를 내고 있었다. 모두들 한마음으로 시작하는 찬양연습은 중보기도로 이어지면서 길게는 8시간씩도 진행된다.

ꡒ세상의 가치로 매길 수 없는 놀라운 힘이 있어요. 자, 이제 우리의 것을 드려요 우리의 오병이어 드려요. 작지만 소중한 우리들의 오병이어 드려요~♬ ꡐ한 소년이 갖고 있던 물고기 두 마리와 보리떡 다섯개는 소년의 전부였습니다. 아주 작지만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베푸신 사랑에 비하면 그 전부는 아주 작은 것에 불과합니다.ꡑ ~우리의 오병이어 드려요 작지만 소중한 우리들의 오병이어 드려요~♬ꡓ 선교단원 박태석(연대 성악과․26)형제의 특송이 감사함으로 울려 퍼졌다.

ꡐ이대다락방노래선교단ꡑ은 농어촌과 미자립교회, 군부대, 청소년시설, 중국선교 등 찬양과 복음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요즘은 2월에 있을 중국사역을 위해 중국어로 찬양을 연습하며 곧 있을 농촌선교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선교는 이들이 해마다 진행하는 주력 선교다.

선교가 어려운 공산국가 중국에서 사역하게 되면 선교기간 내내 공안들의 감시를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들이 중국선교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곳에서 불리워지는 찬양속에 분명 복음의 특별한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사역지에서 만난 노동자들은 아무 희망도 없어 보였고 무표정한 얼굴과 냉랭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소망없는 영혼들이었다.

그러나 해마다 오직 하나님 한분만 바라보며 드려지는 찬양속에 어두웠던 그들의 얼굴도 선교단이 발하는 빛 가운데 휩싸였다. 처음에는 벽을 대고 찬양을 하는 것처럼 차가왔던 곳. 할 수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국노동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하나 걱정이 먼저 앞섰지만 그들의 어두움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해마다 거듭되는 찬양의 힘으로, 희망도 없는 노동자들은 함께 박수치며 찬양을 따라 부르게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며 은혜를 받는 소망의 자리가 된 것이다.

감사함을 간직한 채 찬양을 드리는 아름다운 젊은이들의 사역속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은 순간순간 크고 놀라웠다.

늘 모든걸 예비해 주시며 더 풍성함으로 채우시는 하나님은 고백하지 않은 이들의 마음까지 너무나도 잘 아신다. 빛으로 소망을 안겨 주시며 어두움을 밝히시는 따뜻한 하나님을 체험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성도 1천명이 넘는 대형집회만 다니다가 한번은 7명밖에 없는 몸이 불편한 노인들이 기다리며 앉아 있던 교회에 간 적이 있다.

ꡐ어떻게 이런 곳에서 찬양을 하지?ꡑ 단원들 마음에 내심 실망하는 마음이 생겼다. ꡐ덩그러니 앉아 있는 7명의 작은인원을 위해 찬양을 해야한다니…ꡑ.

불편한 할머니들을 업고 3층까지 올라가 7명의 성도를 위해 드려진 찬양예배, 그러나 곧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겸손한 마음을 간절히 원하셨던 하나님은 한 단원을 통해 환상을 보게 하시고 단원들 모두의 마음과 그곳에 있던 이들의 마음에 뜨거운 성령을 부으셨다.

찬양시작전 단원들이 찬양하는 모습과 함께 환한 빛이 내려 들어와 그곳을 환하게 비춰주는 환상.

ꡒ낮아져라!. 엎드려라! 더 낮아져라ꡓ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단원의 마음에 새겨지며 기적같은 은혜의 역사를 경험케 한 것이다.

단원들의 교만한 인간의 마음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변화시켜 주신 것이다. 매년 정기연주회와 중국선교 등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ꡐ이대 다락방노래선교단ꡑ은 작년 8월 CD녹음에 들어가 2집도 발표했다.

ꡒ학비를 마련해야 하는 학생들도 있고, 방학중엔 여느 학생들처럼 아르바이트를 해야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죠. 또 졸업생들은 취업준비로 분주하고 걱정도 많아요. 하지만 찬양을 통해 모든걸 아시고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할때가 많습니다. 정말 놀랍고 감사하죠. 저희 단원들중 많은 단원들은 학교에서도 장학금을 받으며 다니고 있답니다.ꡓ

너무나도 감사한게 많다는 ꡐ이대 다락방 노래선교단ꡑ의 지휘자 신영호(29)형제의 말이다. 자신 앞에 닥친 문제나 걱정을 모두 내어놓고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기도와 찬양으로 영광돌리는 그 마음들을 너무나도 잘 아시는 것일까?

하나님은 늘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고 예비해 주신다. 엄두도 못 낼만큼 큰 액수의 물질후원이 필요할 때면 하나님은 뜻밖에 손길을 통하여 놀랍게 채워주신다. ꡐ이대 다락방 노래선교단ꡑ의 미래 사역과 더 큰 사랑으로 이루실 복음의 확장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신 하나님의 섭리인 것이다.

감사함은 이뿐만 아니다. 찬양사역을 하며 아픈 곳이 치유된 단원도 있다. 단원들 모두는 비밀이 없다. 매일 찬양연습전 기도회때 각자의 고민과 문제들을 내어 붙들고 서로 중보기도를 하기 때문이다.

서로를 중보해주며 연습중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하고 성숙하게 변화되는 귀한 은혜도 많이 경험한다. 단원 한사람, 한사람 하나님의 섭리에 감동하여 사랑을 체험한다. 소중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가고 있었다.

사람들을 바라보고 하는 찬양이 아닌 오직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귀한 찬양으로 서로를 섬기며 받은 달란트를 고스란히 잘 감당해 내고 있는ꡐ이대 다락방노래선교단ꡑ.

선교단원들은 졸업과 동시에 찬양단을 떠나지만 선교사로 파송예배를 드리며 새로운 선교를 다짐한다.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그 발걸음 또한 하나님의 명령을 안고 ꡐ사회로 파송되는 영적 선교사ꡑ의 의미를 갖는다.

ꡐ맑고 깨끗하며 순수하다는 것ꡑ. 이대 다락방노래선교단의 찬양 후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많은 기도와 찬양으로 젊은 때에 하나님을 섬기게 하신 계획이 신촌땅의 복음화를 위해 큰 사랑의 찬양울림으로 퍼지고 있다. 할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은 꿈많은 대학생활,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사역을 다니며 찬양으로 복음을 전하는 이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아름답다.

뜨거운 젊음과 열정, 무엇보다 받은 달란트를 고스란히 하나님께 드리는 이들에겐 중요한 하나님의 큰 사랑과 택하심이 있었으리라.

많은 젊은이로 타락되어가는 신촌 땅과 하나님을 모르는 국내외 오지의 많은 사람들을 위해 복음을 들고 전진하는 하나님이 택하시고 심으신 이땅의 일꾼들.

ꡐ이대다락방노래선교단ꡑ은 그들을 불러주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그들과 그들이 간직한 음성을 통해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복음의 역사가 세계 땅 끝까지 그리고 하늘까지 전파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

<김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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