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총회전망-대표회장 인준15주년 안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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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총회전망-대표회장 인준15주년 안건 핵심
  • 승인 2004.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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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일로 예정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회는 길자연목사의 대표회장 인준, 15년주년 기념사업 등과 관련한 안건 처리가 핵심이다.

길목사에 대한 인준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해야 될 문제다. 그동안의 관례에 의하면 대표회장은 실행위원회에서 선출된 후 총회에서 박수로 인준됐으나, ‘개혁연대’ 측의 조직적인 반발로 인해 총회에서 투표로 인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그러나 한기총 관계자는 “인준이 투표로까지 가더라도 이를 뒤집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는데 “86대 49라는 표 차이가 이를 잘 증명한다”고 말한다.

또 하나는 중·소 교단들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한기총 탈퇴 움직임. 개혁연대측의 일부 인사가 최근 들어 대한예수교장로회연합회 쪽에 이같은 의사를 타진했으나 이에 대해 호응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여파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길목사의 자진 사퇴, 한기총 재편과 개혁을 요구하고 있는 개혁연대가 불리한 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빼들 수 있는 다음 카드로 ‘표를 판 사람들의 명단 공개’를 들기도 한다.

명단 공개를 통해 인준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인데, 총회를 앞두고 한번 더 모이는 27일 실행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사전 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실행위에서 이 문제가 어떻게 마무리 되느냐에 따라 그 불똥이 총회로까지 튈 가능성이 있어 총회 못지 않게 실행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개혁연대’와 관련, 한기총은 실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누구 한사람 나서는 인물이 없을 뿐 아니라 공식적인 면담 요청이나 요구도 없는 상태”라는 설명인데, “설사 그 실체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개혁연대에 참여했던 일부 교단들 중에서 상당수가 이미 발을 뺀 상태여서 그 활동 또한 유명무실한 상태”라는 것이 그 이유다.

개혁연대가 지난 12일 갖기로 한 기자회견이 취소된 이유 또한 동일 선상에서 이해하는데 “총무협의회의 중재를 개혁연대가 수용하기로 하면서 결정하게 된 것”이라는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한편에서는 “일부 교단들이 개혁연대와 거리를 둠으로써 그 활동이 많이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총회에서 다루어질 또 하나의 주요 안건은 ‘선교 120년, 한기총 15년’과 관련된 사업 승인. 한기총은 15주년이 되는 올해부터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대북관계를 180도 전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이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인데, ‘금강산 수양관 복원’과 ‘개성공단 내 교회 설립’ 문제 등을 비롯한 15주년 기념 사업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한 사업들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심의하고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

공산권과 중동권 선교를 위한 쿠바선교사 파송과 이란 방문도 선교 120년 사업의 일환으로 전개할 계획인데, 기독교 문화 유적 발굴 및 보존, 직능별 모임 활성화, 가정사역의 확산 등의 사업들도 이와 함께 주요 안건으로 다루어지게 된다.

<공종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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