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희 목사의 요르단 성지순례, 아르논 계곡(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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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목사의 요르단 성지순례, 아르논 계곡(상)
  • 김연희 목사
  • 승인 2017.09.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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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순례지인 아르논 계곡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특징 : 요르단 암만에서 남쪽으로 84km 정도에 위치한 깊은 골짜기로 아르논을 중심으로 남쪽은 모압의 땅이고 북쪽은 헤스본왕 시혼의 땅이었다.

성경기록 : 출애굽 이전 아모리인의 왕 시혼이 모압왕을 쳐서 빼앗은 땅(민 21:26). 모압왕 발락이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하기 위해 발람을 초청하여 영접한 곳(민22:36). 모세가 두 왕(아모리왕 시혼과 바산왕 옥)에게서 빼앗은 땅(신3:8). 모세가 르우벤 지파에게 허락한 땅(수13:16). 암몬이 영토 소유권을 주장하였으나 입다가 거절한 곳(삿11:12~26).

두 번째 순례지인 아르논 계곡에 도착하였다. 왕의대로를 타고 오다가 아르논 계곡을 보게 되는데, 산 아래 계곡까지는 395미터의 가파른 경사지로 되어있다. 기후 특성 상 건기에는 물이 말라 계곡이 되지만, 우기에는 물이 흘러 아르논 강이라 불리는 곳이다. 비록 건기여서 물은 없었지만 계곡의 웅장함은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했다. 과연 중동의 그랜드캐넌이라고 불릴만 했다. 아르논의 뜻은 격류(激流) 또는 노호(怒號)하는 강이며, 모압 최대의 강이다. 우기가 되면 사해 동쪽의 산지에서 여러 물들이 발하여 지류를 모우고, 그것이 모압 땅을 흘러 사해로 들어가게 된다. 

성경에서는 아르논 강과 관련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동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으로 떠날 때, 모압 앞쪽 해 돋는 쪽 광야 이예아바림에 진을 쳤고, 거기를 떠나 세렛 골짜기에 진을 쳤고, 거기를 떠나 아모리인의 영토에서 흘러나와서 광야에 이른 아르논 강 건너편에 진을 쳤으니, 아르논은 모압과 아모리 사이에서 모압의 경계가 된 곳이라.”(민21:11~13)

이 아르논 계곡은 또한 모압 왕 발락이 출애굽한 이스라엘을 저주하기 위해서 발람을 초청하여 영접한 곳이기도 하다. 그 배경과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에 진을 치고 있을 때, 십볼의 아들 발락이 심히 두려워하면서 번민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이 야하스 전투를 통하여 아모리인을 칼날로 쳐서 무찌르고 그 땅을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까지 점령했기 때문이다. 발락이 이스라엘을 얼마나 두려워했는지는 그가 미디안 장로들에게 다음과 같은 푸념 섞인 말을 뱉고 있는 데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이 무리가 소가 밭의 풀을 뜯어먹음 같이 우리 사방에 있는 것을 다 뜯어먹으리로다.”(민22:4)

그리하여 발락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유프라테스 강 가 브돌에 사신을 보내어 그곳에 사는 유명한 점술사 발람을 초청하여 데리고 와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했다.

발락의 사신들이 도착하자 발람이 처음에는 여호와의 대언자라고 주장하면서 따라가기를 거절했으나, 이후 발락이 다시 더 높은 고관들을 더 많이 보내면서 동시에 제안하는 것도 “내가 그대를 높여 크게 존귀하게 하고 그대가 내게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시행하리라”(민22:17)고 하자 발람은 그 엄청난 존귀와 보수, 즉 불의한 삯(벧후2:15)에 마음을 빼앗겨 적당한 예언이 주어지기를 기대하면서 길을 떠났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대노하셨다.

그리하여 발람에게는 보이지 않았으나 그의 나귀에게는 주의 사자가 길을 가로막는 것이 보였다. 이로 말미암아 발람이 채찍으로 재촉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나귀는 앞으로 나아가기를 거부함으로써 둘 사이에는 한참동안 신경전이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여호와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에 따라 나귀가 인간의 말을 하게 되고 나아가 발람의 눈이 밝아져서 여호와의 사자가 칼을 든 채 길을 막고 서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에 발람은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고, 이후부터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대로 전할 것을 다짐하며 발락에게로 갔다. 발락은 발람이 온다 함을 듣고 그를 영접하러 나갔는데, 그 장소가 바로 아르논 가에 있는 성읍이다. <계속>신생중앙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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