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정신으로 돌아가 사회개혁 이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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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정신으로 돌아가 사회개혁 이끌터”
  • 승인 2004.0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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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YWCA연합회는 빠른 시대의 변화를 따르기라도 하듯 전격적으로 30대 신임사무총장을 선출했다. 지난 9일 취임식을 통해 공식활동을 시작한 유성희집사(35·대신교회)는 이대 신문방송학과 출신으로 서울대에서 박사논문만을 남겨둔 재원. 청소년시절부터 Y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익히고 현장에서 실무자로 활동해온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젊다는 것은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젊기 때문에 부족한 것도 많다고 봅니다.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에게 묻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섬기고 화합하는 자리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유사무총장은 한국 사회가 부패하고 병들어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초창기의 YWCA가 탄생하던 때의 정신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힘을 비전을 세우고 희망을 만드는 일에 맞춰나가야 한다”며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요구를 파악하고 수용하는 일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Y는 사회를 개혁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올 4월 열리는 총선에서 여성유권자의 힘을 결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권자의 참여를 독려하고 의식개혁을 주도한다는 것.

그러나 유사무총장이 재임중 가장 역점을 두고픈 사업은 가족해체의 문제다. 그는 현실에서 가장 위기에 처한 것은 ‘가정’이라며 부부문제와 자녀양육 등 현재의 가족문화에서는 희망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Y는 기독교유아교육의 체계를 다시 마련하고 가정이 회복되는 사회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나갈 예정이다.

젊은 실무자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는 것에 대해 유사무총장은 “활동가로서의 개인적인 삶이 Y가 추구하는 운동의 비전과 일치하도록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활의 가치를 올바로 세우고 영·지·체의 전인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성희사무총장은 서효중 카톨릭대교수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있다.

30대 사무총장을 선임한 YWCA는 과감한 정관개정을 통해 2번 연임으로 제한된 임기를 횟수제한 없이 재신임할 수 있도록 개정했다. 그만큼 젊은 인재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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