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틀

강경원 목사 / 예일교회 운영자l승인2017.09.13l14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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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아이디어가 좋다든가 자본이 든든하다든가 배경이 좋아서 성공했다고 한다. 그런 것들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여긴다.

그러나 사도 바울에게는 성공인자는 고사하고 몸에 찌르는 가시가 있어서 그를 한없이 괴롭혔다. 이 가시를 일반적으로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바울은 질병이라고 하면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그는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질병을 고쳐주었다. 죽었던 사람도 살렸다.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앞치마나 손수건을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병이 치료되었다. 이런 바울이 자기의 병을 고쳐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더니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는 응답을 받았다. 하나님이 거절하신 것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섭섭할 수도 있다. 그런데 바울은 도리어 크게 감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이방인의 사도로 세 차례나 전도여행을 하며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고 사람들이 구원받게 하였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체험하고 기적과 능력을 경험하였다. 다른 사람이 상상 할 수도 없는 신령한 세계를 체험한 것이 자신이 똑똑하고 잘나서가 아니라 자신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전적인 도우심이었던 것이다. 큰 능력과 권능이 나타날 때,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믿고 돌아와 구원 받을 때 자기도 모르게 우쭐해 질 수 있는데 그때마다 찌르는 가시가 교만 할 수 없도록 바울의 기를 꺽어 놓은 것이다. 찌르는 가시는 바울을 곁길로 갈 수 없게 만드는 안전장치였던 것이다.

우리나라 육상 운동선수가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힘 있게 달리다가 뜀틀을 두 손으로 짚고 비상하여 공중에서 네 번 돌기하고 착지하여 유명한 세계적 선수가 된 것이다.

바울에게 찌르는 가시는 믿음의 뜀틀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뜀틀이 도약대가 아니라 장애물이 되어 그 앞에서 주저앉는데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로 높이 뛰어 올랐던 것이다.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뜀틀(장애물)은 다 있다.

도약의 발판으로 사용하는 사람만 비상하고 승리하는 것이다. 누구보다 유능하고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약하고 문제가 많지만 장애물을 장애물로 보지 않고 믿음의 눈으로 도약대, 뜀틀로 보는 사람은 도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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