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와 오메가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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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와 오메가의 위로
  • 강경원 목사
  • 승인 2017.08.30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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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원 목사·예일교회

“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알파와 오메가라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 하시더라”(계 1:8)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복음 전한다는 이유로 구속되어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는 요한에게 나타나시어 이 말씀으로 위로하시고 격려하신 분이 주님이시다. 알파와 오메가는 헬라어 알파벳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이다. 시작과 끝이 모두 주님의 것이요 주님의 뜻대로 이뤄진다는 말씀이다.

기독교의 역사관은 시작이 있고 끝을 향하여 계속 진행되다가 어느 시점에 끝이 난다는 것이다.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되어 있을 때는 로마의 도미티아누스 황제에 의해 기독교에 대한 대대적인 박해가 진행되고 있었다. 황제의 신상을 만들어 놓고 황제가 주님이라고 고백하게 하고 거역하면 무차별적인 박해를 가했던 때였다.

고난당하는 요한에게 나타나셔서 현실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처음과 끝을 모두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거대한 목적을 가장 멋지게 진행하고 계시기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하신 것이다.

나이 많은 어느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고 있다고 하였다. 알파와 오메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경륜대로 이뤄지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었음에도 고난 앞에서는 두려워하고 있었기에 주님은 요한에게 오른손을 얹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를 하신 것이다.

살아계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빈틈없이 역사를 진행하고 계시는 분이 이 환난 중에 나를 돕고 계시다는 것이다. 부활하신 주님,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신 분이 알파와 오메가의 권세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위로하신다.

요한은 밧모섬에서 ‘여기가 내 인생의 무덤’이라고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 때 주님이 나타나셔서 “내가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하셨을 지 모른다.

죽음이 끝이 아니다. 죽음, 그 다음도 주님이 지배하시는 것이다. 사람의 환경과 의식의 세계까지도 뛰어넘어서 구원을 행사하시기에 알파와 오메가이신 것이다. 확고하고 위대하신 하나님의 약속과 보장, 그것이 알파와 오메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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