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선교는 가장 효과적인 복음전파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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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선교는 가장 효과적인 복음전파 도구”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08.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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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22~24일, 대구 내일교회서 제15차 의료선교대회 열려

100여 년 전, 선교사들에 의해 이 땅에 복음이 전해졌다. 당시 선교사들은 대부분 목사인 동시에 의사였다. 그들은 선진 의료기술을 가지고 병원과 교회를 세우며 몸과 마음이 병든 자들을 치유했다. 21세기에 들어선 지금도 의료선교는 여전히 효과적인 복음전파의 도구다.

각지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의료선교 사역의 상황과 생생한 정보를 나누는 장이 마련된다.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회장:유기환)가 주최하는 ‘제15차 의료선교대회’가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2박 3일 동안 대구 내일교회(담임:이관형 목사)에서 개최된다.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의료선교대회는 올해 ‘Mission너얼, Come&Go’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주제의 ‘Mission너얼’은 Missional의 'al'을 ‘너얼’로 바꾼 것으로 ‘너의 얼’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의료선교협회는 “이번 주제는 ‘선교적인 당신, 선교적 정신을 소유한 너를 보낸다’는 의미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대회에는 의료선교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선교사들과 이들을 뒤에서 돕는 국내 사역자들이 강사로 나서 생생한 사역 경험을 전한다. 인터서브의 박준범 선교사와 GAMA선교 대표 송영근 선교사를 비롯해 13명의 의료 선교사 및 사역자들이 강의와 간증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의료선교뿐 아니라 총체적인 선교적 삶에 대해 조명한다. 이전의 선교대회에서는 선교사들이 열심히 사역하는 현장과 동원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선교현장을 돕는 이들과 일상에서의 선교적 삶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다룬다는 계획이다.

대회 총무를 맡은 박한상 선교사는 지난 18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수십 년 동안 열심히 사역한 선교사가 정작 가정은 무너져있는 것을 목격하기도 한다. 전문인 선교도 중요하지만 선교적 삶에 대해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회 준비위원장인 의료선교협회 조원민 총무 역시 선교적 삶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선교 환경에 어려움은 언제나 있어왔다. 선교의 제일 큰 장벽은 환경적인 문제가 아닌 그리스도인의 삶에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라면서 “의료사역은 복음전파의 용이한 도구다. 그러나 실제 사역을 감당할 때 우리의 가치관이 먼저 바로 서있지 않다면 제대로 선교한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회기간 중 설치되는 40여 개 부스도 눈여겨볼만 하다. 부스는 의료선교협회에 속한 단체들이 사역을 소개하고 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된다. 다른 일정이 무대에서 일방적으로 나눠주고 참가자는 듣는 구조라면 부스에서는 현장 선교사들과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대회에 앞서 오는 9월 21일부터 22일 오전까지는 ‘제4차 의료선교사대회’가 열린다. 이곳에는 600여 명으로 추정되는 의료선교사들 중 100여 명이 참석해 서로의 사역을 공유하고 사명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선교사대회에 참석한 의료선교사들은 곧바로 이어지는 의료선교대회에서 조장을 맡아 선교 사역에 대해 전하고 비전을 심어줄 계획이다.

의료선교협회 유기환 회장은 “한국교회의 시작은 의료선교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선교사들이 그랬듯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여전히 의료사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의료라는 달란트가 더욱 효과적인 복음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의료선교협회는 지난 1969년 설립돼 50년 가까이 의료기술을 이용한 선교와 구제에 힘쓰고 있다. 지난 1989년 제1차 의료선교대회를 개최한 이래 2년 마다 대회를 이어오고 있으며 세계 곳곳에 의료선교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현재 79개 의료선교단체 및 긴급구호단체가 소속돼 있으며 서울·부산·대전·경북·대구·경기·인천 등 7개 지역에 의료선교교육훈련원을 설치해 전문인 의료선교사들을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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