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학생들의 고통을 눈감아 버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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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학생들의 고통을 눈감아 버렸나”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8.14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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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교사운동, 지난 10일 발표된 '2021년 수능개편안' 혹평

기독교사단체 ‘좋은교사운동’이 지난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에 대해 “새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개혁과 과도한 변별력 경쟁 때문에 겪는 학생들의 고통에 눈감아 버린 교육개혁 포기안‘이라고 혹평했다.

‘좋은교사운동’은 수능개편안 발표 직후 성명서를 내고 교육부가 공개한 개편안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교육부는 2가지 수능개편안을 제시하고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선택하겠다는 계획이다. 2가지 안 중 하나는 ‘국어, 수학, 탐구(사회, 과학, 직업탐구 영역 중 택1)을 상대평가로 유지하고, 영어와 한국사,통합사회·통합과학, 제2외국어는 절대평가로 변화해 수능을 치르도록 한다는 것’, 또 다른 안은 ‘7개 과목 전체 절대평가’이다.

좋은교사운동은 첫째 안에 대해 “하나의 시험에 절대평가와 상대평가가 공존하는 평가체제는 세계 어디에서 찾기 힘든 기형적 형태 평가”라면서 “암기식 문제풀이를 지속하는 방식으로는융복합형 인재를 길러낼 수 없고 오히려 국어와 수학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한 사교육 열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번째 안과 관련해서 단체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지금과 같은 객관식 형태 수능으로 실시할 경우 2015년 교육과정의 융복합형 인재양성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면서 “탐구 과목을 하나 더 치를 경우 교사들이 자유롭고 창의적 수업을 하지 못한 채 수능을 위한 수업을 해야 하고, 학생들에게 수능시험을 위한 과목 선택을 하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부가 내신 절대평가를 도입하지 않겠다고 일관하는 것은 학생들의 경쟁에 따른 고통을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하게 우려를 나타냈다.

좋은교사운동은 “수능과 내신 절대평가에서 출발해 창의적인 생각과 융복합적 사고를 촉진할 수 있는 교육활동이 전개돼야 한다”면서 “수능은 기본 학력수준 평가 역할로 한정하고 논서술형 평가를 도입하고 내신 절대평가가 당장 어렵다면 등급이 완화된 5등급 상대평가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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