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임현수 목사 석방, 캐나다로 귀환길 올라

큰빛교회와 가족들, “석방 소식 환영하지만, 건강 악화 우려” 정하라 기자l승인2017.08.11l수정2017.08.11 11:08l14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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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31개월 동안 억류됐던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62)가 최근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적대행위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언도받고 교화 중에 있던 임 목사를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 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2015년 북한에 억류된지 6개월 만에 공식석상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임현수 목사의 모습.

2015년 1월 북한 나선지역에서 국가전복 혐의로 체포된 임 목사는 같은 해 12월 북한 최고재판소로부터 무기노동교화형,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임 목사는 20여년 동안 아동보호 및 노동요양시설 등의 인도적 지원 활동을 벌이며 북한에 100여 차례 이상 방문해온 것으로 확인돼 그의 억류 소식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이번 임 목사의 석방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특사단이 지난 8일 북한 평양을 방문해 극비 교섭을 추진함으로써 이뤄진 결과로 알려졌다.

또 임 목사의 석방은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된 뒤 엿새 만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례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악화를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 목사는 현재 캐나다로 귀환 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임 목사 가족을 대변하는 리사 박은 성명을 통해 “임 목사가 상당히 긴 시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족이 그의 석방에 안도하고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목사는 억류 기간 중 건강 악화로 체중이 20kg이나 줄었으며, 북한에서 영양실조와 고혈압, 관절염, 위장병 등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정부가 임 목사의 석방을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을 기울였다”며, “특히 북한에서 캐나다 이익을 보호하려고 애쓴 스웨덴 정부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국내 시민단체들도 성명서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선민네트워크 등 25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북한억류자 석방촉구 시민단체협의회(대표:김규호 목사)는 즉각 성명을 발표하고, “임현수 목사 석방을 환영하며 북한은 김정욱 선교사를 비롯한 다른 북한 억류자들도 즉각 석방하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 정부는 억류된 국민 석방을 위해 더 적극 노력하고, UN은 북한 억류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국제적 활동을 즉각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임 목사의 석방으로 현재 북한에 억류된 외국인은 10명에서 9명으로 감소했다.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은 2013년 10월 억류된 김정욱 씨(53) 등을 포함한 6명이다.

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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