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를 공부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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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라를 공부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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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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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지금이 가장 이른 시기

유대인들은 토라를 가르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탈무드의 랍비들은 이런 말을 자주 했다. ‘유대인 가정과 학교에서 부모와 교사가 2세에게 토라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성전이 두 번씩이나 파괴되었다.’ 모든 랍비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옳다고 가르친 선생님 두 분을 모르는 유대인은 없다. 그처럼 훌륭한 랍비 두 분 가운데 한분의 이름이 ‘아키바 벤 요셉’이다. 

그는 집안이 가난하여 어린 시절에 토라를 배우지 못했다. 그는 성인 된 뒤, 토라 공부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늦깎이로 토라 공부를 시작했다. 오늘 우리는 ‘아키바 벤 요셉’이 탈무드 토라를 공부하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아보려한다. 아키바의 아버지 요셉은 자기 땅이 없기 때문에 이웃의 땅을 빌려서 농사하던 아주 가난한 소작농이었다. 

아버지 요셉은 글을 읽고 쓸 줄을 몰랐기 때문에 아들 아키바에게 양 치는 것 외에는 가르쳐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아키바는 아버지로부터 양치는 목자의 수업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성인이 된 아키바는 ‘자라 칼바 사브아’라는 이름을 가진, 큰 부잣집의 양을 치는 목자가 되었다. 부잣집 주인인 ‘칼바 사브아’에게는 ‘라헬’이라는 이름을 가진 예쁜 딸이 하나 있었는데, 아키바는 그녀를 좋아했지만, 그녀에 대한 기대와 꿈을 가지지 않았다. 

아키바는 큰 부잣집 딸인 라헬이 자기처럼 무지한 양치기를 만나고 싶어 할까하면서, 그녀를 포기하고, 스스로 자신을 달래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라헬은 아키바가 자기 집의 양을 먹이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그 때 그녀는 그로부터 무엇인가 특별함을 발견하고 아키바에게 다가가 말했다. 

아키바는 집이 가난하여 교육도 받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의 말투 또한 아주 거칠지만, 라헬은 그가 매우 똑똑한 사람,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라헬이 그에게 물었다. “학교에 다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처럼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알고 있나요?” 아키바가 대답했다. “제가 아는 모든 것은 내 주위에 널려 있는 것,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으로부터 배운 것입니다.” 라헬은 다시 말했다. “그럼 당신이 토라를 배우면, 그 지식이 얼마나 더 넓어질지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두 남녀의 만남은 계속되었고, 마침내 라헬은 아키바에게 양치기 일을 그만두고 토라를 공부하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아키바는 대답했다. “하지만 저는 이미 다 큰 어른인걸요. 그런데 전 아무것도 모릅니다. 제가 토라 학교에 가면 학생들과 선생님이 비웃을 거예요.” 라헬이 다시 말했다. “당신이 틀렸다는 걸 보여줄게요. 등에 상처가 난 당나귀 한 마리를 데려오세요.” 아키바는 이 상처 난 당나귀와 토라교실에서 무지하다고 비웃는 일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라헬이 말한 대로 했다. 

그가 당나귀를 그녀에게 데려오자, 라헬은 당나귀 등에 당나귀의 몸이 이상하게 보일 때까지, 더러운 먼지와 연고를 잔뜩 바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제 이 당나귀를 데리고 매일 시장에 다녀오세요. 일주일 동안요. 그리고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세요.” 첫 날, 사람들은 당나귀를 보고 비웃었다. 둘째 날, 몇몇 사람들은 당나귀를 알아보았지만 비웃지는 않았다. 셋째 날, 당나귀를 보고 비웃는 사람은 없었다. 라헬이 말했습니다. “이 당나귀에게 일어난 일이 당신에게도 일어날 거예요.” “이제 토라를 배우러 학교로 가세요. 첫날에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당신을 비웃겠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당신을 놀리는 사람들은 사라지고, 당신을 그대로 받아들일 거예요.” 

그제야 아키바는 토라를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늦깎이 학생 아키바에게 토라 공부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느 날 매우 낙심이 되어 포기하고픈 심정으로 혼자 나무 사이, 시냇가를 걷고 있는데, 아키바는 시냇가의 세찬 물줄기를 버티며 우뚝 서있는 바위를 발견하였는데, 그 바위 한 가운데는 물살로 인해 큰 구멍이 하나 뚫려있었다. 이 때, 아키바는 공부에 대한 태도가 180도 바뀌었다. 

아키바는 이렇게 혼잣말을 했다. “이 세찬 물줄기가 바위마저도 뚫을 수 있다면, 토라의 말씀이 내 굳은 머릿속까지도 뚫을 수 있을 것이다.” 수년 후 아키바는 위대한 랍비가 되어 라헬의 집으로 돌아왔다. 이처럼 토라를 연구하기에 너무 늦은 나이는 없다. 지금이 가장 이른 시간이다. 지금 우리 토라를 연구하는 자리로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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