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제대한 청년, 정의기억재단에 1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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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제대한 청년, 정의기억재단에 100만원 기부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7.2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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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시급 943원으로 꼬박 꼬박 모은 성금 전달해
지난 23일, 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별세, 생존자 37명으로 줄어
▲ 갓 제대한 박규태 씨는 지난 19일 수요시위에서 정의기억재단에 100만원을 기부했다.(사진제공:정의기억재단)

군 복무를 마친 한 청년이,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을 위해 1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19일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사장:지은희, 이하 정의기억재단) 1292차 수요시위 현장에는 당일 갓 제대한 박규태 씨가 참석했다.

이날 박 씨는 시급 943원인 자신의 군인 월급으로 모은 성금 100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했다. 그는 “군 복무 중 지난 2015 한일합의 보도 내용을 접한 후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일, 그리고 사회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며 “그러다 피해자 할머니들을 지원하자는 결심을 하게 됐고, 그 뒤로 조금씩 군 월급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씨는 또 100만원을 기부하면서 “이번 기부가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날개짓이 되어 우리 사회에서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피해자 할머니들이 진정한 마음의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미래세대가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난 23일 숨을 거둔 김군자 할머니. (사진출처: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 SNS)

이에 정의기억재단 관계자는 “한 달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군인 월급을 쪼개어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성금을 모은 박규태 씨의 마음은 그 자체만으로도 수 억원의 가치를 가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지난 4월 위안부 피해자인 故 이순덕 할머니의 별세 소식으로 인한 슬픔이 사라지기도 전에, 김군자 할머니(91세)가 지난 23일 숨을 거뒀다. 이로써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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