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탈북자의 진정한 친구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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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탈북자의 진정한 친구되기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07.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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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인 1월부터 6월까지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가 593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749명에 비해 20% 가량 감소한 수다. 감소원인은 김정은 집권 이후부터 이어진 국경 통제 강화 등 북한 내부 문제인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에 비해 줄었다고는 하지만 누적 탈북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 온 탈북자 수는 지난해를 기해 3만 명을 넘어섰다. 

탈북 이유는 대체로 생계형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2015년 당시 통일부 조사에서는 탈북민의 절반 이상이 생활고를 이유로 탈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는 자유를 원한 자유형과 체제에 불만을 가진 정치형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공산 독재 사회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성장해온 탈북자들에게 한국은 언어만 똑같은 다른 나라다. 

유니시드 통일봉사단 대표를 맡고 있는 탈북민 엄에스더 씨는 한국에 도착해서 신문 6부를 읽었는데 한글을 읽는 데는 막힘이 없었지만 내용을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한국의 의사소통에서 빠지지 않는 전문용어와 외래어들은 탈북자에게는 새로 공부해야할 외국어나 다름없다. 

이런 탈북민들을 위해 정부와 민간에서 다양한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돈을 주는 것에 그쳤던 한국교회도 다양한 지원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자들이 존재한다. 개중에는 북한에 돌아가고 싶다는 탈북자들도 몇몇 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탈북자 임지현 씨(북한이름:전혜성)가 재입북해 지난 16일 대남선전방송 ‘우리민족끼리’에 출연하기도 했다. 

탈북자들은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가족, 친구, 그리고 이웃이라고 입을 모은다.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말씀하시며 누가 진정한 이웃이냐고 물으셨다. 이제 한국교회가 어려움을 겪는 탈북자들의 이웃이 되어 주어야 한다. 베푸는 자의 태도에서 벗어나 그들의 진정한 가족이자 친구이자 이웃이 되는 한국교회가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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