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강원도로 휴가 오세요”

강원도 횡성 대관대교회 ‘무료 개방’ 공종은 기자l승인2017.07.19 11:28:09l수정2017.07.27 11:30l139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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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떠난다는 휴가 기간. 교회도 썰렁하리만치 텅 비는 계절이 바로 지금이다. 하지만, 자녀들과 아내의 눈치만 보며 기죽어 지내는 목회자들의 고난의 기간이기도 하다. 넉넉지 못한 교회 살림에 교회 수련회는 고사하고, 더위 한번 식히러 훌쩍 떠날 형편이 되지 못하는 교회와 목회자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 놓고 하루나 이틀 정도 다녀오자. 강원도 횡성군 대관대교회(담임:홍성호 목사)가 신학생과 미자립 교회, 개척 교회 목회자 및 선교사 가정과 교인들에게 1박 2일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교육관을 개방했다. 언제든, 마음 편하게 오란다. 작은 교회들은 교회 수련회를 계획해도 된다. 호젓하게 묵상하면서 나무 십자가를 만들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어 더 좋다.

무료라고 해서 시설이 낙후된 교회라고 생각하면 오산. 45평 교육관에는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주방이 있고, 남녀 화장실과 깨끗한 샤워실까지 갖춰 놓았다. 이것뿐만 아니라 간단한 침구류와 간이 앰프, 프로젝터와 피아노, 탁구대까지 있어 작은 교회의 수련회도 충분히 치를 수 있을 정도다.

▲ 강원도 횡성에 자리잡은 대관대교회. 언제든, 마음 편하게 오란다. 작은 교회들은 교회 수련회를 계획해도 된다. 호젓하게 묵상하면서 나무 십자가를 만들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어 더 좋다.

그렇다고 조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이비와 이단, 정체불명의 개인과 단체는 이용할 수 없다. 이 부분에서는 철저하다.

가급적 15명 이하의 인원으로, 목회자가 동행한 상태에서, 7~8월 수련회가 예약된 날짜를 제외하고는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혼자 훌쩍 떠나고 싶거나 아내와 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도 괜찮다. 이런 목회자들을 위해서는 순창홀이 따로 마련돼 있다.

대관대교회를 이용할 경우 조리할 음식은 재료를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주변에 식당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행과 캠핑의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 맛볼 수 있는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좋겠다. 고기를 구워먹을 경우 홍 목사에게 부탁하면 직접 불도 피워준다. 그리고 관광을 겸해 둘러볼 수 있는 주변 여행지나 남들이 모르는 물놀이 장소, 운동과 등산이 가능한 코스도 추천해 준다.

나무 십자가를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 매년 지인들에게 선물할 나무 십자가를 만드는 홍성호 목사의 지도로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정갈한 마음으로 나무를 다듬으면서 묵상도 하고, 다 만들어진 나무 십자가는 집에 가져갈 수 있다. 단 재료비 정도는 지불해야 한다.

대관대교회로 휴가나 교회 수련회를 떠나기를 원하는 목회자들은 교회 카페(http://cafe.daum.net/3gmc/VNtZ)에 접속한 후 간단한 사항을 직접 작성해 신청하거나 전화(033-343-0428)로 문의하면 된다.

홍성호 목사는 “농촌 교회가 신학생과 미자립 교회, 개척 교회 목회자와 선교사 가정 및 교인들을 섬길 수 있는 선교적 방편이라 생각하며 결정했다”고 말하고, “나들이와 여행, 수련회 등을 계획했지만, 인원과 비용이 고민된다면 대관대교회 교육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으니, 여행 중에 부담 없이 들려서 하룻밤 주무시고 가셔도 상관 없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공종은 기자  jekong@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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