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정서영 대표회장과 교단장회의를 대표한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이 지난 12일 오전 “(가칭)한교총(교단장)과 한교연이 통합한다”고 합의한 지 하루만에, 단체 창립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교총 가입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는 교단장회의 참여교단 15곳 대표단들은 1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모여 합의된 통합안을 만장일치 추인했다. 대표단은 새 단체의 창립총회를 8월 1일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양측 대표들이 직접 서명한 통합안도 공개됐다. 전날 한국교회교단장회의와 한교연이 통합하는 것으로 당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합의안 첫 항목에는 “(가칭)한교총(교단장)과 한교연이 통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간 한교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던 한교연이지만 통합 이후 제3의 이름이 사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합 단체명은 일단 ‘한국기독교연합회’ (가칭) ‘한기연’으로 합의됐다.
이날 회의에는 15개 교단 중 11개 교단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회의 결과는 교단장회의 대변인 유관재 기침 총회장이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유관재 총회장은 “창립총회 일정은 한교연이 제안한 8월1~3일 중 선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견 없이 통합안을 추인했다”면서 “교단장회의는 결의권이 없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한교총이 결의한 것과 같다”고 전했다.
창립총회 이후 한교총과 한교연은 각 3명의 실무위원을 파견해 6인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 정관과 사무실, 직원 등 제반문제를 논의하게 될 예정이다. 한교총 관계자는 “단체에 대한 모든 내용은 제로 베이스에서 추진하게 됐다”며 “모든 것을 새롭게 협의해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단장회의는 오는 24일 긴급회의를 열어 22개 교단 가운데 가입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다른 교단들의 신청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한편, 회의참여 11개 교단은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대한예수교복음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그리스도의교회교역자협의회'였다.
회의 미참교단은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4곳이다.
<가칭 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과 한국교회연합 통합 과정>
1. 7개 교단장 모임
- 2017년 7월 11일(화) 12:30 / 국민일보 사옥
- 참석 : 통합 총회장 이성희 목사, 기하성 총회장 이영훈 목사, 대신 총회장 이종승 목사, 기침 총회장 유관재 목사
- 한기총 임시총회 이전이라도 기하성과 기침이 참여하기로
2. 교단장회의 대표와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만남
- 2017년 7월 12일(수) 07:30 / 엠배서더호텔
- 참석 : 총회장 이성희 목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통추위원장 고시영 목사
- 통압안 합의, 일정 합의
3. 한국교회총연합회 15개 교단 대표자 회의
- 2017년 7월 13일(목) 07:30 / 쉐라톤팔레스호텔 2층 다봉
- 참석 : 한교총 참여 15개 교단 대표
- 양측 합의 수용, 통합 일정 확정
4. 기자회견: (가칭)한교총,한교연 통합과 (가칭) 한기연 창립
- 2017년 7월 17일(월) 11:00 / 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 그레이스홀
- 참석 : 한교총 참여 15개 교단 대표와 한교연 대표
5. 한교총 총무단 및 실무자 회의
- 2017년 7월 15일(토) 10:00 / 달개비식당
6. 교단장회의
- 2017년 7월 24일(월) 07:00 / 팔레스호텔 2층 다봉
- 참석 : 22개 교단장
- 한교총 참여 독려 및 준비 실무 확인
7. 가칭)한교총, 한교연 통합 및 가칭)한기연 창립총회
- 2017년 8월 1일(월) 오후 2시 /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대강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