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신학’ 주요 8개 교단 이단성 조사 벌인다

예장 합동 이단성 조사 시작으로, 8개 이대위 공동조사 정하라 기자l승인2017.07.11l수정2017.07.11 20:19l139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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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신학’을 비롯해 동성애 옹호활동을 활발히 벌여온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임보라 목사(섬돌향린교회)에 대한 이단성 조사가 실시된다.

지난달 15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의 이단대책위가 임보라 목사에게 ‘이단 사상 조사 연구에 대한 자료 요청의 건’이라는 공문을 보내 이단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합동교단을 시작으로 8개 주요 교단으로도 임보라 목사에 대한 이단성 조사가 확대됐다. 지난 5일 주요 8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에서도 연석회의를 갖고 임보라 목사에 대한 이단성 조사를 벌이기로 했으며, 관련 조사를 공유해 결과를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

임보라 목사가 동성애자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다양한 운동을 벌여왔으며, ‘퀴어 성서 주석’(Queer Bible Commentary·QBC) 번역본 발간에 참여했다는 것이 이단성 의혹의 구체적 근거로 제시됐다.

지난 2007년 미국에서 나온 ‘퀴어 성서 주석’은 성서를 성소수자의 입장에서 해석한 비평서로 국내에서는 임 목사와 여러 신학자가 함께 번역 작업에 참여해 곧 출간을 앞두고 있다.

기장 전국여교역자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부당하다며, 반발에 나서고 있다. 기장 여교역자회는 지난 3일 ‘임보라 목사에 대한 이단성 시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신학적 해석과 윤리적 가치판단은 대화와 토론이 필요한 일로, 일방적으로 마녀사냥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규탄했다.

임보라 목사의 섬돌향린교회가 소속된 향린공동체 교인 300여명도 임보라 목사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구약성서에 언급한 율법을 어긴 모든 교회를 이단으로 정죄해야 한다”면서 “퀴어신학은 이단사상이 아니다. 퀴어 관점의 성서해석은 차별을 반대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구현하기 위한 학문적이고 실천적인 시도”라고 밝혔다.

반면 예장 대신 김정만 이대위원장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은 개인 자유라고 해도, 목사가 성경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통해 성경을 동성애적 관점으로 보는 것은 분명한 문제가 있다”며 잘못된 성경 해석이 이단조사의 근거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8개 교단이 이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했으며, 오는 20일 열리는 이대위 모임을 통해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이다. 이는 한국교회와 성도를 보호하기 위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하라 기자  jhara@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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