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이슬람 모스크 5개, 예배소 40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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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이슬람 모스크 5개, 예배소 40개 증가”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7.06 18: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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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방한 무슬림 관광객 수 98만명, 전년 대비 33% 증가

국내 이슬람 모스크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대한민국에는 11개의 모스크와 60여개의 임시 예배소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2017년 현재 국내는 16개의 모스크와 100여개의 임시 예배소가 세워졌다. 단 5년 사이에 5개의 모스크와 40여개의 임시 예배소가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국내에서 모스크와 임시 예배소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현상에 대해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중동연구원 이정순 교수는 “외국인 몇 명이 1~2주 머무른다고 해서 이들을 위해 예배 처소를 짓지 않는다”며 “국내에 모스크와 예배소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이슬람권 국가의 장기 방문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곧 이슬람이 한국에 정착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표적 이슬람권 국가인 인도네시아 외국인의 입국자 수는 78,414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인도네시아 외국인 입국 수는 87,181명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파키스탄 입국자도 지난해에는 1,026명이었지만, 올해는 1,163명으로 1.1%, 아랍에미리트연합 0.9%, 이란 0.8% 등 전체적으로 이슬람권 국가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는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무슬림 관광객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관광공사는 2016년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이 98만 명으로, 2015년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74만 명,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서 16만 명이 방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무슬림 관광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할랄음식점’을 135개에서 170개까지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부산진구청도 지난 6월 19일,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임시 예배소 마련을 위해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점차 증가하는 무슬림 시장을 겨냥해, 국내를 방문, 체류하는 무슬림들을 위한 모스크와 임시 예배소, 할랄 식당 등 이슬람 문화를 확산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한국이슬람교협회(Korea Muslim Federation, KMF)에서도 이슬람 서울 성원을 확장시키고, 문화센터를 통해 이슬람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을 드러낸 바 있다.

일각에서는 모스크의 확산이 세계화 시대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이정순 교수는 “이슬람의 모스크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다. 모스크는 이슬람 세계 전체를 하나로 묶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정치적 피난처, 정치집단 양성 훈련소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모스크의 실체를 밝혔다.

이 교수에 의하면 모스크는 코란과 하디스 등을 가르치는 이슬람의 대학이다. 또한 모스크는 결혼식과 장례식장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이슬람을 소개하며 알리는 전시관의 역할도 담당한다.

실제로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서울 중앙 모스크는 아랍어 강좌를 열고 시민들에게 문호를 개방했으며, 모스크 주변에는 할랄 음식점, 무슬림 옷가게, 마트 등 이슬람 복합단지가 꾸려진 상황이다. 모스크를 중심으로 이슬람 원화권이 형성된다는 뜻이다.


이슬람을 연구하는 선교사들은 국내 이슬람 확산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 FIM국제선교회 대표 유해석 선교사는 이슬람화 된 예로 들며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유 선교사는 “이슬람화 된 유럽 국가들은 한국보다 먼저 저출산, 고령화, 노동력 부족 문제를 맞이했다”며 “이들은 노동력을 충당시키기 위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 국민들을 데려왔다”고 말했다.

이슬람권 국가는 대부분 가난하다 보니 저임금으로도 충분히 많은 인력들을 데려올 수 있었다. 인력시장의 개방은 외국인 노동력 증가와 함께 무슬림의 증가를 초래했다. 유 선교사는 “유럽은 무슬림들을 위해 자신들의 국가에서 이슬람 문화가 확장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했다”며 “그 결과 유럽의 상당수의 교회가 모스크로 바뀌게 되는 현상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이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안양에 위치한 이슬람 모스크는 과거 교회였다. 비록 지금은 16개 모스크 중 단 한 곳만 교회가 모스크로 탈바꿈했지만, 또 다른 교회가 모스크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이정순 교수는 터키의 사례를 통해 한국교회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 교수는 “터키는 기독교 국가였지만, 지금은 90% 이상이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가 됐다”며 “당시 터키의 교회들은 외부 이슬람 세력의 침략보다, 교회 내부의 분열과 갈등으로 인해 교회의 힘이 약해졌고, 이슬람의 작은 자극에도 쉽게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한국교회도 다를 바 없다. 지금 한국교회는 1990년대부터 정체기를 겪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신앙이 부흥하지 않고 말씀 위에 올바로 서지 않는다면, 터키의 교회처럼 똑같이 내부에서부터 분열이 일어날 것이며, 이슬람과 같은 외부 세력에 쉽게 몰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슬람연구소 김형원 박사도 “한국은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물질만능주의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깨어있지 않고 바로 서지 못한다면, 또 다시 교회는 무슬림들에게 팔려 모스크로 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이슬람 문화의 확산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지만 한국교회의 대응은 더디다. 김형원 박사는 “한국교회나 성도들은 무슬림이나 이슬람의 실체에 대해 좀 더 많은 연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그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품으려고만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슬람의 반기독교정서와 전략적 포교에 대응하기 위해 정확한 실체파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유해석 선교사 역시 “한국교회가 이슬람화 된 유럽의 사례와 과정을 연구해, 그들의 전처를 밟지 않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각 총회와 노회에서는 이슬람 대책 세미나를 개최하여 지속적 연구와 대응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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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03 17:05:36
모스크 건설. 무슬림 이민, 난민 유입 막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유럽 보다 먼저 이슬람 국가가 될 것입니다. 이슬람은 이제 여기는 이슬람의 땅이라고 선포하며 모스크를 건설하고, 모스크 주변은 이슬람화 됩니다. 한 번 건설된 모스크는 다른 용도의 건물로 변경할 수 없습니다. 모스크 건설을 애초에 막는 것만이 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