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통해 그의 임재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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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통해 그의 임재를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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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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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하나님의 얼굴
▲ 이경직 교수

모세는 하나님을 더 가까이 하고 싶어서 하나님께 그분의 영광을 보여 달라고 기도한다(출 33:18).  하나님은 이미 모세와 함께 하고 계시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임재를 더욱 체험하고 싶어 한다. 우리도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면 할수록 하나님을 더욱 알고 싶어 해야 한다. “이제 너희는 마음과 뜻을 바쳐서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구하라.”(대상 22:19)는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그의 얼굴을 항상 구할지어다.”(시 105:4) “전심으로 여호와를 구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시 119:2) 반면에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들을 멸절하리라.”(습 1:6) 우리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시 24:6)이어야 한다. 우리가 이렇게 하나님을 “찾으면 만날 것이다.”(대상 28:9). 하나님은 우리를 영원히 버리지 않으실 것이다(대상 28:9).

하나님을 더욱 가까이 하려는 모세의 간청을 들으신 하나님은 “내가 내 모든 선한 것을 네 앞으로 지나가게 하고 여호와의 이름을 네 앞에 선포하리라.”(출 33:19)고 약속하신다. 하나님과 더욱 가까이 하고 싶은 모세에게 하나님은 그분의 이름을 선포하시겠다고 약속하신다. 그런데 이름을 선포하는 일은 그저 상대방에게 이름을 알려주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그 이름이 나타내는 그분의 인격과 성품을 보여주시는 일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우리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시다(시 23:3).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길을 걸어가는 동안, 가나안 땅에 정착하는 동안 하나님은 그들과 함께 하시면서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를 그들에게 보여주실 것이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이 얼마나 선하신 분이신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푸시는 좋은 일들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게 될 것이다. 그들은 때때로 하나님께 죄를 범하기도 하고 하나님을 떠나기도 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언제나 그들과 함께 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은혜 베풀 자에게 은혜를 베풀고 긍휼히 여길 자에게 긍휼을 베푸느니라.”(출 33:19)라고 말씀하신다. 모세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동행하심을 구하는 것은 그들과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점점 더 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드러낸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통해 하나님을 점점 더 알아간다.

모세는 40일간 시내 산에서 하나님을 만났으며,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신다(출 33:11). 
하지만 하나님은 모세에게 “네가 내 얼굴을 보지 못하리니”(출 33:20)고 말씀하신다. 문자 그대로 하나님을 “보고 살 자가 없기” 때문이다(출 33:20). 태양을 직접 보면 우리의 눈이 상하듯이 영광의 하나님을 직접 보면 연약한 우리는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다.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얼굴 앞에서(coram Deo) 살아간다. 

모세는 하나님의 얼굴을 정면으로 볼 수 없었지만 하나님은 모세의 얼굴을 보시며 그에게 친구처럼 말씀하신다. 이는 우리가 태양을 직접 볼 수 없지만 태양은 우리를 지켜보며 우리에게 빛과 온기를 주는 것과 같다. 하나님은 우리를 완전히 보고 계시지만, 우리는 연약하기에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다. 우리는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다.”(고전 13:12) 지금 우리는 하나님을 부분적으로만 알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온전히 아신다. 그러나 주님이 우리를 온전히 아신 것처럼 마지막 날에 우리도 주님을 온전히 알 것이다(고전 13:12). 그런 소망을 품고 우리는 모세처럼 하나님께 조금씩 더 가까이 나아가고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야 한다.

하지만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보기를 원할 때 하나님은 그를 배려하신다. 하나님은 모세의 생명을 지키시기 위해 그분의 얼굴을 직접 보여주시지는 못하지만 그분의 등을 보여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출 33:23). 모세는 하나님의 등은 볼 수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모세는 하나님의 영광의 여파를 볼 수 있었다. 모세는 하나님의 등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보다 먼저 가신다는 뜻이다. 이미 하나님은 그분의 사자가 이스라엘 백성보다 앞서 가나안으로 갈 것이라 약속하셨다(출 32:34). 여기서 하나님은 모세보다 더 앞서 가시면서 길을 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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