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신학포럼, “소통하는 교회 될 것”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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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신학포럼, “소통하는 교회 될 것” 강조
  • 김성해 기자
  • 승인 2017.06.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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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17일까지 3일간 진행, 선언문 통해 종교개혁 정신 계승할 것 결단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5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개최된 동서신학포럼은 소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새로운 종교개혁 토크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마련된 자리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목회자들은 지역사회 속에서 평생교육, 다음세대 및 청소년, 분식점, 카페, 세월호 유가족 등 소외된 자들, 탈북민 등을 위한 사역을 펼쳐왔다.

특별히 세월호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사역을 펼쳐온 희망찬교회 양민철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아픔의 땅에서 고난 받는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며,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듯이 우리도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의 곁을 지키며 그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민철 목사는 광화문 천막카페를 운영하며 광장에서 힘들어하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 또한 매주 목요일 목요문화제를 개최해 공연과 강연 등을 펼치며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사역을 지속해왔다.

양 목사는 “기독교인은 성직과 세속의 일을 구분지어서는 안된다. 삶의 현장에서도 신앙 생활은 계혹 이루어져야 한다”며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배우고, 배운 예수 그리스도를 삶에서 실천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 참 교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오떡이어 분식점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을 이어온 최준식 목사도 교회와 지역사회 사이에서 소통을 강조했다. 최 목사는 “교회의 목적은 세상을 전도하는 것이고, 세상을 구원하는 사역에 동참하기 위해 존재한다”며 “결국 교회가 속해있는 지역사회와 그 마을은 교회 스스로가 섬겨야 하는 선교 대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또 “그동안 한국교회의 개교회주의, 오랫동안 전통으로 내려온 각 교회만의 틀이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걸림돌이 된다면 과감하게 깨뜨려야 한다”며 “목회자들의 목회 대상이 교회 내에서 멈춰서는 안된다. 목회의 대상을 지역사회로 확장시켜야 한다. 올해, 그리고 지금이 변화하는 시점이 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한편 이번 동서신학포럼은 목회자들의 토크쇼 외에도 다양한 순서가 마련됐다. 셋째날에는 평신도들의 토크쇼가 진행됐으며, 광림교회를 방문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김호기 교수와 재미 신학자 안셀름 민 교수, 독일의 크리스토프 슈베벨 신학자, 스위스 신학자 잉골프 달퍼스 교수는 각각 3일에 걸쳐 주제발표 강사로 나서 발제했다. 특별히 이들은 이번 포럼의 강연을 토대로 ‘2017 동서신학포럼 연세대 종교개혁 500주년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올바른 믿음으로 중세사회를 변화시킨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롭게 할 것을 결단한다”며 “루터의 종교개혁이 과거의 역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까지 지속되는 영적, 정신적 혁명인 신앙적 결단”임을 밝혔다.

또 △물질만능주의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정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교회와 사회문화의 개혁이 필요하며 △사람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로만 변화될 수 있음을 고백하고 △한국교회는 나눔과 섬김이라는 성경적 가치를 회복하며 △사회 한복판에서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우기 위해 종교개혁의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해야 함을 결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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