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마음을 헤아리는 기도가 응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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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마음을 헤아리는 기도가 응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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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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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모세의 탄원
▲ 이경직 교수(백석대)

하나님은 시내 산 아래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아셨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산 아래에서 행한 말과 일을 모세에게 말씀하신다. “그들이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며 그것에게 제물을 드리며 말하기를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 신이라 하였도다.”(출 32:8) 

하나님은 모세에게 놀라운 제안을 하셨다.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출 32:10) 모세가 이 제안에 동의하기만 하면 그는 아브라함과 같이 새로운 민족의 조상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의 죄가 너무 심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홍수로써 심판하시고 노아와 그의 가족을 통해 새로운 인류를 시작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그분께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시고 모세를 통해 새로운 인류를 시작하실 수 있었다. 모세는 아브라함처럼 믿음의 새로운 조상이 될 수 있었다. 그 경우 이스라엘 백성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라 모세의 자손이라 불릴 것이다. 그의 이름은 역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모세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인데 내가 왜 막아서지?”라고 외면하지도 않았다. 그는 “내가 하는 대로 두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아픈 마음을 헤아렸다.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400년간 이집트 땅에서 그 자손을 번성케 하시고 때가 되어 그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렸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더 높이는 인간의 배역에 대해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다.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출 32:11) 모세의 기도는 길지 않았지만 매우 강력했다. 모세는 하나님의 입장에서 기도한다.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출 32:12) 하나님은 한때 죄를 지었지만 회개했던 다윗을 통해서도 동일한 고백을 하게 한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시 23:3) 모세는 하나님의 이름이 땅에 떨어질까 두려워한다. 그는 하나님의 원수 이집트가 하나님을 조롱할까 염려한다.

모세는 하나님께 탄원한다. “하나님, 이집트에 있었을 때 저희는 구원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될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이집트로부터 건지셨습니다. 하나님은 저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 야곱에게 그들과 그들 자손의 하나님이 되시겠다고 약속하셨을 뿐 아니라 그 약속을 신실히 지키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저희가 하나님 앞에 금송아지 예배를 드리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저희는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될 자격이 없는 자들입니다. 저희는 불성실하지만 하나님은 신실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건지셨지만 저희가 여전히 불완전하고 불순종하는 백성임을 너무나 잘 아시지 않습니까? 저희는 목이 곧은 백성입니다. 그 사실을 아시면서도 저희를 이곳까지 인도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도 저희를 버리신다면 이집트 사람들이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출 32:12)고 말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나쁜 분으로 오해받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하나님, 저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주의 종이었음을 기억해주십시오.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출 32:13)고 그들에게 하신 약속을 이루어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신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셨다.”(출 32:14) 모세가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주님이자 왕이심을 인정할 때에, 하나님은 모세를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중보자의 지위로 높이신다. 그 백성을 위해 목숨을 걸고 탄원하는 모세의 기도를 들어주셨기 때문이다. 모세의 기도는 이스라엘 백성의 생사가 달려 있는 기도였다. 우리도 모세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기도할 때 놀라운 사죄와 회복의 은총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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