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걷는 오케스트라가 되길"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장애인의 날 앞둔 지난 18일 콘서트 개최 김성해 기자l승인2017.04.20l수정2017.04.20 18:05l138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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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아동·청소년으로 구성된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지난 18일 서울 대학로 이음센터에서 ‘날개, 꽃길만 걷자’ 후원자 감사 콘서트를 개최했다.

▲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이음센터에서 발달장애인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콘서트가 진행됐다.(사진제공:밀알복지재단)

오케스트라 날개는, 단체를 후원해주던 기존 후원기업의 사정으로 악기, 레슨비 등 활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이 중단되며 해체 위기에 놓였었다. 그러나 곧 신규 후원처와 후원자들의 성금으로 날개는 다시 첼로 연주를 재개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감사하기 위해 감사 콘서트를 마련한 것이다.

날개는 80여 명의 후원자들을 콘서트에 초청한 뒤 ‘어메이징 그레이스’, ‘슈퍼맨’ 등 총 7곡을 연주했다. 특별히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인 배우 권오중이 사회를 맡았으며, 날개 단원과 학부모, 교사 등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발달장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간도 마련됐다.

재능기부로 MC를 맡은 권오중은 “‘날개, 꽃길만 걷자’ 콘서트 테마에는 두 글자가 더 있다. 바로 ‘함께’ 라는 단어”라며 “앞으로도 후원자 여러분들이 힘과 용기가 돼주셔야 날개가 계속 꿈을 꿀 수 있다”고 밝혔다.

콘서트에는 편지 낭독 코너도 진행됐다. 자폐장애 1급인 황교진 단원은 날개 입단 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의 어머니 박화영 씨는 “민들레꽃이 움트는 계절이면 온 동네 민들레꽃을 찾기 위해 사라지던 교진이가 어느덧 이렇게 커서 연주회를 하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엄마는 너의 장애를 인정하기 싫어서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없었는데, 엄마가 두려워하고 있는 사이에 교진이가 ‘첼로’라는 세상에 나와 의젓하게 성장해 있었더라”며 “아직 실력도 부족하고 착석하는 것도 힘들지만 첼로를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오늘 씩씩한 모습으로 잘 했듯이 내일은 더 잘 할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화영씨가 편지를 낭독하자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관객은 “진심을 다해 첼로를 연주하는 날개 아이들의 모습에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다”며 “스토리펀딩을 보면서 날개 아이들에게 좋은 후원처가 나타나길 기도했는데, 그 꿈이 이뤄져서 기쁘다. 날개의 앞날에 좋은 일들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해 기자  shkim@igo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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