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우리가락의 옷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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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우리가락의 옷을 입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04.14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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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채널, 판소리로 복음 담아낸 음반 ‘갈릴리 예수’ 출시
▲ C채널이 판소리로 복음을 담아낸 창작 앨범 '갈릴리 예수'를 발표했다. 좌측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류형선 감독, 우측은 C채널 이성철 기획선교본부장.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가 판소리의 옷을 입었다. 아가페문화재단(이사장:김삼환)과 C채널(회장:김명규)이 복음 메시지를 우리나라 대표 국악, 판소리에 담아낸 음반 ‘갈릴리 예수’를 출시했다. 2015년 음반 기획을 시작한지 2년만의 결실이다.

기존에도 국악으로 성경을 표현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대부분 성경말씀 그대로를 읊조리는 것에 그쳤다. 하지만 ‘갈릴리 예수’는 성경을 바탕으로 대본을 모두 재구성해 한 편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판소리의 장점을 최대한 살렸다.

이번 음반은 국립국악원 예술 감독을 역임했던 류형선 감독이 작곡과 연출을 맡았고 소리꾼 이선희, 이봉근 씨와 타악 이충우, 대금 이아람, 피리 안은경, 해금 김주리, 가야금 민혜인 씨 등 저명한 국악인들이 참여해 깊이를 더했다.

특히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류형선 감독은 우리나라 국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그동안 전통과 복음의 결합을 위해 힘써왔다. 류 감독이 작곡한 국악 찬양 ‘주께서 왕이시라’는 WCC 총회에서 불려지기도 했다.

류형선 감독은 “복음이 사람들에게 전파되기 위해서는 문화의 옷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복음은 영원하지만 문화는 한정적이고 복음이 어떤 문화의 옷을 입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크리스천 국악인으로서 어떻게 국악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늘 해왔다. 한국에 복음을 토착화하려는 노력의 산물이 이번 음반”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 ‘갈릴리 예수’ 음반이 발매된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종교개혁가들은 민중들이 부르던 민요가락을 개사해서 찬송가를 만들었다”면서 “한국 땅에서 그동안 그 정신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는데 이번 음반은 종교개혁 정신이 우리나라에 정착되는 과정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음반은 한국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려는 공익적 취지에서 제작돼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에 무료로 공급된다. 앨범에 수록된 음원과 악보는 C채널 홈페이지(www.cchannel.com)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C채널 이성철 기획선교본부장은 “한국의 전통 음악인 판소리로 복음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번 음반을 시작으로 우리 전통 문화로 복음을 전하려는 시도가 활발해 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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