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슨 선교사 후손, 남대문교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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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슨 선교사 후손, 남대문교회 방문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4.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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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주일예배…“할아버지 사역흔적 감격스럽다”

한국 개신교 초기 선교사로 제중원 4대 원장, 세브란스병원 초대원장을 지낸 올리버 에비슨 선교사의 후손들이 선조의 흔적이 남아있는 서울 남대문교회(담임:손윤탁 목사)를 지난 9일 방문하고 함께 예배를 드렸다.

증손자 더글라스 에비슨, 피터 블랙과 고손자 랄프 크루는 연세대학교 창립 132주년 기념행사에 초청돼 우리나라를 방문한 가운데, 남대문교회 주일예배를 드린 후손들은 교회 1층 사료실을 찾아 에비슨 선교사의 의료선교사역과 당시 신앙공동체의 모습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더글라스 에비슨은 “할아버지께서 한국인들을 치료하고 함께 예배드렸다는 이야기만 들었는데, 우리가 이 교회에서 예배드리게 될 줄은 몰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남대문교회 손윤탁 목사는 “에비슨 선교사는 헤론 선교사가 순교한 후 정체성을 상실해가는 제중원을 되살려내고, 교회와 병원, 학교의 기능으로 전문화된 남문 밖 제중원 시대를 열었던 분”이라며 “특권을 내려놓고 예수 사랑을 실천한 에비슨 선교사의 삶을 후손들과 함께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에비슨 선교사는 1893년 미국 북장로회 의료 선교사로 조선을 찾아 1935년 12월 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의료사역을 펼쳤다. 왕실에서 설립한 제중원의 4대 원장으로 취임한 이듬해에는 운영권을 이관받아 신앙공동체로 성장시키며 신앙과 교육을 실천했다.

남대문교회는 1912년 1월 초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박정찬 목사와 유흥렬 장로, 그리고 에비슨 협동장로가 함께 당회를 조직했으며, 교회에서 에비슨 선교사는 장년부 성경공부를 담당하고 남대문유치원을 설립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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