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숨겨진 진실한 사랑을 찾아갑니다.’
제14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Re(다시)’를 주제로 오는 20일부터 25일까지 복합문화공간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감독:홍주연·홍현정)’가 선정됐다.
영화제 포스터는 죽은 그루터기에서 피어난 생명의 새싹이라는 의미로, 우리 개인과 사회과 다시 새롭게 도약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담았다. 또 기독교의 핵심인 ‘사랑’의 가치를 영화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선별해 대중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 6일 필름포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집행위원장 배혜화 교수(전주대)는 “해마다 기독교 영화제작이 늘어나고 있어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며,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된 영화 ‘서서평’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외국인 여성선교사의 헌신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27편(장편 25편, 단편 2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이중 국내 첫 상영작은 총 21편(월드 5편, 인터네셔널 2편, 아시아 2편, 코리아 12편)에 달한다.
영화제 고유섹션인 ‘아가페초이스’는 국제사랑영화제의 기본전신인 진실한 사랑의 가치를 지닌 작품들로 구성됐다.
끔찍한 전쟁의 시기를 지나, 용서와 화해, 긍휼을 경험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파라다이스’가 국내 최초 상영된다. 남미 도미니카 길거리에서 자동차 유리를 닦는 아이가 레게스타를 꿈꾸며,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제프리’도 따뜻한 감동을 준다.
‘미션초이스’섹션은 기독교 가치와 복음을 담은 영화들로 구성됐다. 가정폭력에 시달린 사라가 말과의 교감을 통해 치유되는 과정을 복음적으로 해석한 영화 ‘언브라이들’은 올해 미국 크리스천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또 말레이시아 정글 한 가운데서 원주민들을 전도하는 박철현 선교사 이야기를 담은 ‘파파 오랑후탄’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다.
올해의 테마를 심도있게 포커싱한 ‘스페셜’섹션에서는 아시아 문화와 정서를 보편적 주제와 감성으로 표현한 최신작을 만날 수 있다. 전 교인을 위한 추천영화로 선정된 ‘쌀 일곱푸대’는 필리핀의 곡창지대인 이사벨라에서 살아가는 가난한 소장농 가족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물질적 풍요보다 더욱 따뜻한 가족애를 전달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도 마련됐다. 특별전은 영화 ‘루터’와 ‘군대없는 나라’ 코스타리카를 조망한 다큐멘터리 ‘볼드 피스’, 또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수도자들의 모습을 그린 ‘더 아일랜드 오브 몽크’로 구성됐다.
부집행위원장 조현기 프로그래머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올해, 이번 영화제는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체 400여 편의 작품 중 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좋은 작품을 선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서 제14회 서울국제영화제의 홍보대사로 배우 김정은이 위촉돼 눈길을 끌었다.
배우 김정은은 “좋은 취지의 영화제 홍보대사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며, “영화를 보고 마음과 믿음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또 많은 분들이 알고 참여해 사랑을 나누는 영화제로 거듭나기를 기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서울국제영화제의 개막작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는 20일 저녁 7시 이화여자대학교 ECC내 삼성홀에서 상영한다. 폐막작으로는 스튜어트 하젤딘 감독의 ‘오두막(The Shack)’이 선정됐으며, 폐막식은 25일 저녁 7시 필름포럼에서 열린다.
개막작을 제외한 작품은 서울시 서대문구 필름포럼 상영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입장권 구입은 필름포럼 티켓박스에서 직접 발권하거나, 인터파크, Yes24, 맥스무비, 포털사이트 등에서 예매가능하다. (문의:070-4754-35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