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강제 억류 선교사 즉시 송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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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강제 억류 선교사 즉시 송환하라”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04.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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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의연대, 납북자 송환 촉구 및 북한 실태 증언

북한정의연대(대표:정베드로)가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종교탄압 및 선교사 납치를 중단하고 억류자들을 석방할 것과 이를 위해 한국정부와 교회가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 북한정의연대가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의 사상·종교의 자유 및 강제억류 선교사 송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북한정의연대 정베드로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북한은 종교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다지만 실제로는 세계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이라며 “현재 북한에는 김정욱, 김국기 선교사 등 많은 한국인이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인권과 납북된 선교사들의 송환을 위해 한국정부와 교회가 제대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기독교 최대 명절인 부활절을 맞아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강제 억류된 선교사들의 송환을 위해 한국교회는 한 목소리로 기도하고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 북한에 억류된 임현수 목사, 김정욱 선교사, 김국기 선교사의 억류 당시 상황을 증언하고 납북된 선교사들과 2001년 북한에서 사망한 김동식 목사의 유해를 하루 속히 송환할 것을 촉구했다.

임현수 목사의 동서인 한국복지선교연합회 이사장 박영률 목사는 “납북된 선교사들의 가족은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정부는 납북자들을 석방하라는 성명서 한번 내지 않았다”며 “국가는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책무가 있다. 정부가 이들을 돌아오게 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김동식목사유해송환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 김규호 목사는 “정부와 외교부, 통일부가 주도적으로 해야 할 일인데 민간단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움직임을 촉구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선교사들 납치에 가담했던 공작원들이 체포되는 등 북한의 조직적·계획적 범죄의 증거가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한국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납북자들의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탈북민 임순복 씨는 18호 관리소에서의 생활과 관리소 소아과 과장 김기순 씨를 통해 복음을 들었던 경험을 증언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탈북민 임순복 씨의 ‘북한 18호 관리소(정치범수용소)내 지하교인 강제실종 실태 증언’도 함께 진행됐다.

임순복 씨는 관리소에서의 생활과 관리소 소아과 과장이었던 김기순 씨를 통해 복음을 들었던 경험을 증언했다.

임 씨는 “아픈 딸 때문에 병원에 갔는데 18호 관리소 봉창병원 소아과 과장인 김기순 선생을 통해 하느님이 계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면서 “김기순 선생은 평안북도 신의주에 있던 아버지를 통해 성경책을 받았고 그 성경책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을 전했다”고 증언했다.

임 씨는 이어 “선생의 이야기를 들었던 한 사람이 보위지도원에게 신고해 가택수색을 받았다. 김기순 선생은 결국 18호 관리소 보위부 구류장에서 3개월간 취조를 받고 2002년 온가족과 함께 맹산군에 새로 생긴 관리소로 끌려갔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북한인권증진센터 이한별 소장은 “관리소 직원이라고 할 수 있는 김기순 씨가 복음을 전했다는 것은 놀라운 소식”이라며 임순복 씨의 증언을 바탕으로 북한의 종교탄압 문제의 유엔 실무회의 안건 상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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