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군선교 헌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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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군선교 헌신한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04.0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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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승 총회장, 자비량 사역하는 군선교사회 임원진 초청해 격려
▲ 이종승 총회장이 군선교사회 임원진을 총회관으로 초청해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보고받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이종승 총회장이 5일 오전 군선교사회 임원진을 총회관으로 초청해 그들의 사역을 격려하고 건의사항을 보고받았다.

군선교사는 계급을 부여받고 연대급 이상 부대에 부임하는 군목과 달리, 민간인 신분으로 대대급 이하의 교회에서 자비량으로 사역하는 목회자들이다.

이날 이종승 총회장과 접견한 임원진은 교단 통합 후 2기 임원진으로, 지난달 21일 군선교사회 정기총회를 통해 새롭게 세워졌다.

이종승 총회장은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수고하는 군선교사회 목회자들에게 감사한다”며 잘 알려지지 않은 사역 현장에서 사명을 다하는 군선교사들을 격려했다.

이어 “군목들과 군선교사들이 더욱 합력해나가고 총회와 군선교사회 사이에 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노회에서도 소속 군선교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지원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총회는 오는 6월 13일 이종승 총회장 주관 하에 군선교사들에게 파송장을 수여하고 군선교사 신분증을 제작해 총회 이름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군선교사는 교단 추천을 통해 사단법인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를 거쳐 각 부대에 부임하며 부대에서 예배 인도, 상담 활동, 위문 활동 등을 담당한다.

현재 682명의 군선교사가 각 부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총회 소속 목회자들은 70여명이 사역 중이다.

하지만 군에서 일정한 보수를 받는 군목과는 달리 후원을 받아 자비량으로 사역하는 민간 군선교사는 사역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3사단 23연대 2대대에서 사역하는 군선교사회 총무 전용만 목사는 “군선교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피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 중추가 바로 대대급 교회”라며 “현역 군장병의 상당수가 대대급 부대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이들을 양육해서 사회로 파송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한 사역”이라며 민간 군선교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 목사는 “지역 교회들이 해외선교에는 관심을 많이 두지만 군선교는 선교로 바라보지 않는 시각이 있다”면서 “병사들 간식부터 모든 교회활동을 자비량으로 하는 군선교사들은 평일에 부업을 하는 목회자도 있을 정도로 사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군선교사들은 또 군교회에서 파송하는 청년들이 지역 사회 교회로 원활하게 연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7포병여단 661포병대대에서 사역하는 최정수 목사는 “군 복무 중에 교회를 다녔지만 제대 후 교회로 돌아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군교회와 민간교회 사이를 연결하는 소통창구가 필요하다”면서 “계속 새로운 인원들이 채워지는 군교회의 특성상 매년 신실한 청년들을 사회로 파송하고 이들이 지역 교회에 잘 정착할 수만 있다면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목사는 이어 “군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병사들이 교회에 나와서 회복되고 무사히 전역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동역자들과 후원이 필요하다. 군선교에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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