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어떻게 동시에 이 세상 곳곳에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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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떻게 동시에 이 세상 곳곳에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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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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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난 주 살펴본 것처럼 유대인들은 자녀들을 교육하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성경을 가르친다. 유대인은 자녀들에게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려고 연구하고 노력하는데, 특별히 어떻게 가르치면 자녀들이 성경을 쉽게 이해하고, 말씀을 받아들이게 교육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며 가장 좋은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유대인 교사들이 찾아 낸 성경 교육방법은 성경의 말씀을 이야기로 재구성하여 자녀들에게 들려주는 방법이다. 

이처럼 교육의 내용을 이야기로 구성하여 놓은 것의 대표적인 것이 ‘아가다’이다. ‘아가다’는 히브리어로 ‘이야기’, 또는 ‘이야기로 말하다’는 의미인데, 이는 성경만을 이야기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과학에서 우화까지, 철학에서 성경과 역사 속에 나오는 다양한 사건과 인물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 넓은 주제를 가르치는 교육방법이다. 먼저 ‘아가다’가 무엇인지 바르게 이해하기 위하여 다음 이야기를 읽어보자. 

유명한 랍비 두 사람, 아바후와 히야가 한 마을에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성경을 가르쳤는데, 아바후는 ‘아가다’를 주제로 가르쳤으며, 히야는 유대교인들이 지키는 법전인 ‘할라카’를 주제로 가르쳤다. ‘아가다’를 가르치는 교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여 아바후의 가르침을 들었는데, 랍비 히야가 ‘할라카’를 가르치는 교실에는 몇몇 사람들만이 참석하였다. 강의를 마친 랍비, 두 사람이 휴게실에서 만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때 ‘할라카’를 가르친 히야는 많은 사람들이 자네의 가르침을 듣기 위하여 자네 교실로 모여 들었는데, 내가 가르치는 교실에는 소수의 사람이 왔다며 실망했다는 말을 하였다. 이 때 아바후는 풀이 죽어 있는 히야를 위로하기 위해 이런 말을 했다. “이보게 친구여, 할라카는 지식과 학식을 겸비한 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학자들의 관심 주제이지만, ‘아가다’는 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것이라네.

 ‘할라카’를 가르치는 것은 마치 귀한 보석을 파는 상인과 같지 않은가. 보석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을 자네도 알지 않는가? 하지만 ‘아가다’에 관한 가르침은 아주 대중적인 것, 모든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는 상인과 같다고 볼 수 있지 않는가? 가령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신발과 같은 것 말일세. 그러니 많은 사람들은 당연히 ‘아가다’에 관심을 두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유대인들은 자녀들에게 성경을 가르칠 때, 그들의 특별한 환경에서가 아니라, 일상적인 삶에서 적용할 일반적인 주제를 가르치기 위하여 먼저 ‘아가다’ 방법을 활용한다. 

그래서 유대인 교사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기 위하여, 위대한 랍비들이 어떻게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하는지 배워서, 그 가르침을 자녀들에게 바르게 전달하기 위하여 ‘아가다’를 활용한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도 바울의 선생님인 랍비 가말리엘의 가르침을 통해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대하여 자녀들에게 어떻게 가르치는지’에 관한 ‘아가다’를 읽어보자. 

어느 날 한 이방인 지도자가 가말리엘에게 와서 성경에 관하여 질문하였다. “당신들이 읽는 성경을 읽어보면, 토라를 공부하는 곳이라면 그 장소가 어디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합니다. 그것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나님께서 동시에 여러 장소에 있으실 수 있습니까?” 가말리엘은 이 질문에 직접 대답하는 대신, 그의 종을 불러, 그들이 함께 있는 방의 창문을 열어 달라고 부탁했다. 

종이 그 창문을 열자, 가말리엘은 그 종의 목덜미를 가볍게 두드리며 이렇게 말했다. “이보게! 왜 자네는 내 허락도 없이, 내 방에 태양 빛이 들어오게 만들었는가? 내가 창문을 열라하였지 빛을 들여 보내라하지 않았네.” 가말리엘의 말을 들은 그 종은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말했다. “태양은 어디에나 빛을 비추기 때문에 저절로 들어온 것이지, 내가 그 빛을 들어오게 만든 것은 아닙니다.” 

가말리엘은 그 종의 대답을 듣고, 자기에게 질문하였던 그 이방인을 향하여 말했다. “저를 대신해서 당신의 종이 당신의 질문에 답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종들 가운데 하나일 뿐인 태양조차,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면, 온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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