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주신다

(220) 목이 곧은 백성 운영자l승인2017.04.05l수정2017.04.05 15:54l13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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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직 교수(백석대)

신랑이신 하나님은 신부 이스라엘을 사랑하셨지만, 그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거듭 깨뜨렸다. 모세가 시내 산 위에서 40일을 보내면서 하나님 앞에서 십계명을 받고 있는 동안(출 24:18) 산 아래 이스라엘 백성은 아론에게 자신들이 섬길 금송아지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출 32:1). 비록 그들에게 “산 위의 여호와의 영광이” “맹렬한 불 같아 보였지만”(출 24:17) 그들은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했다.

그들은 금송아지를 만들었다. 아론은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출 32:4)고 선포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금송아지에게 예배하고 그 앞에서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놀았다.”(출 32:6)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이집트를 떠나 왔지만 아직 이집트의 우상의 영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지 못했다.

아론은 금송아지를 만들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출 32:2)고 요구했다.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갔다.”(출 32:3) 이를 통해 그들은 하나님을 향한 충성을 버렸다. 그들은 금송아지를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오게 한 신이라 하여 하나님을 크게 모독하였다.”(느 9:18) 그들은 “호렙에서 송아지를 만들고 부어 만든 우상을 경배하여 자기 영광을 풀 먹는 소의 형상으로 바꾸었다.”(시 106:19~20)

이스라엘의 간음은 반복되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남왕국 유다와 분열했을 때 여로보암은 “자기가 만든 송아지 우상을 위하여 친히 제사장들을 세웠다.”(대하 11:15) 이스라엘 왕 호세아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하게 하였다.”(왕하 17:17) 그들은 “하나님 여호와의 모든 명령을 버리고 자기들을 위하여 두 송아지 형상을 부어 만들었기” 때문이다(왕하 17:16). 하나님은 앗시리아로 하여금 이스라엘을 공격하게 하셨다.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애굽의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그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범하고 또 다른 신들을 경외”(왕하 17:7)하였기 때문이다. 

모세는 금송아지를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을 ‘목이 뻣뻣한 백성’(출 34:9)으로 묘사한다. 하나님도 모세에게 “내가 이 백성을 보았노라. 보라, 이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신 9:13)고 말씀하신다. 시내 산을 떠나 가나안 앞에 이르렀을 때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다시 한 번 염려한다. “내가 너희의 반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아나니 오늘 내가 살아서 너희와 함께 있어도 너희가 여호와를 거역하였거든 하물며 내가 죽은 후의 일이랴”(신 31:27). 

스데반의 설교에서 유대인들은 “목이 곧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아, 너희도 너희 조상과 같이 항상 성령을 거스르는도다”(행 7:51)는 지적을 받았다. “자주 책망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은 사람은 갑자기 패망을 당하고 피하지” 못한다(잠 29:1). 

이스라엘 백성이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그 앞에 예배할 때 하나님은 그들과 더 이상 동행하지 않으시겠다고 선언하신다. “너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길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출 33:3)

이를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불순종을 견디지 못하시는 그분의 공의와, 하나님께서 그들을 직접 진멸하시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그분의 사랑을 동시에 보여주신다.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얻은 것은 그들의 공적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다. “네가 알 것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이 아름다운 땅을 기업으로 주신 것이 네 공의로 말미암음이 아니니라. 너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신 9:6)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도 그분께 불순종을 끈질기게 반복하는, 목이 곧은 백성이었다. 그러나 그들과 같은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다(요일 1:9).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는데 목숨을 걸었던 바울은 다메섹 가는 길에서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그리스도를 전파하는데 목숨을 걸었다. 이처럼 죄를 짓는데 고집스러웠던 백성이 참된 회개를 하면 하나님을 고집스럽게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은혜로운 하나님은 우리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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