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다시 발견할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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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다시 발견할 때 가능하다”
  • 장종현 목사(백석학원 설립자)
  • 승인 2017.03.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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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어떻게 하는 것이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인가

장종현 목사의 개혁주의생명신학 특강
신학은 학문이 아니다 

올해는 종교개혁이 시작된 지 50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이 곳곳에서 즐비하게 준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종교개혁 500주년 행사 대부분, 이론을 위한 세미나들만 무성할 뿐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한 실제적인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목회자들의 회개나 교회의 개혁과는 거리가 먼, 지식을 자랑하는 행사들만 넘쳐나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종교개혁의 후예들입니다. 종교개혁이 어떻게 해서 일어났습니까? 중세의 신학이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 아니라 인간의 자랑과 탐욕에 빠져 학문과 예식에만 치중했기에 이를 극복하고자 다시 성경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중세시대 성직자들은 이러한 타락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가진 기득권과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예식과 전통을 성경보다 앞세웠습니다. 지금 한국 교회의 모습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실제로는 자신들의 명예와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않습니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종교개혁자들을 다시 공부하며,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입니까? 그것은 성경을 학문으로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목숨을 걸고 자신의 진실한 마음과 삶으로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일은,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다시 발견할 때 가능합니다.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는 당시에 중세 교회가 가르친 대로 수행을 하고 고행을 해서 구원을 얻으려고 했던 잘못된 관행들에 맞서 하나님의 말씀에 능력이 있음을 선포했습니다.

그는 구원이란, 무릎에 피가 나고 무릎 뼈가 드러나도록 돌계단을 무릎으로 기어 올라가고, 금식하고, 고행하고, 재산을 팔아 교회에 바치는, 그런 인간적인 노력이나 공로로 되는 것이 아님을 발견했습니다. 수도사였던 자신이 아무리 고행을 하고, 금식을 하고, 노력을 해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가 발견한 말씀이 무엇입니까? 로마서 1장 16~17절입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이 말씀이 마르틴 루터의 가슴과 온 존재를 강력한 능력으로 사로잡은 것입니다. ‘그렇구나! 복음은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구나!’ 복음은 그냥 글자가 아닙니다. 당시의 신학자들이 천사가 바늘 끝에 몇 명이나 앉을 수 있는가에 대하여 신학 논쟁을 할 때, 하나님의 살아 있는 말씀이 이 젊은 개혁자 마르틴 루터의 가슴을 파고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는 능력, 구원하시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1)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는 영국 사회가 부패했을 때에, 옥스퍼드 대학에서 기도와 절제, 성경을 공부하는 ‘거룩한 모임’(holy club)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옥스퍼드의 졸업장을 다 버리고, 미국에 선교사로 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열매가 없었습니다. 기도하고 거룩하게 살려고 애쓰고 공부도 많이 했는데, 선교에 능력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는 신경쇠약 증세로 의기소침해서 영국으로 돌아 왔습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변화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한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어떤 작은 성경 공부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200여 년 전 마르틴 루터가 쓴 로마서 서문 읽는 것을 옆에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이 웨슬리의 가슴을 후려 쳤습니다. 그의 가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머리로만 알던 그 말씀이 비로소 강력한 능력이 되어서 그의 삶을 사로잡기 시작했습니다. 그 말씀은 바로 루터를 변화시켰던 로마서 1장 16~17절의 말씀이었습니다.

우리가 성경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머릿속에만 있지 않고, 우리가 그 하나님의 말씀에 강력하게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이 우리를 개혁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자체의 능력이 우리에게 나타나, 부패한 우리 자신과 우리 교회와 우리 시대를 뒤집어엎는 역사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 학문은 성경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드러나게 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학문은 성경이 영적 생명을 살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역사할 수 있도록 돕는 수단일 뿐입니다. 학문이 구원을 줄 수는 없습니다.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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