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반이스라엘 입국금지 조치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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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 반이스라엘 입국금지 조치 반발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3.1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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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베이트 총무, 지난 9일 이스라엘 의회 결의에 반대성명…“기독교-유대교 관계 최저치 하락”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인권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인사들에 대해 입국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통과시킨 데 대해 세계교회협의회(WCC)가 깊은 우려를 나타내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의회(Knesset)는 최근 팔레스타인 지역의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하는 외국인에 대해 비자발급 불허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법안을 가결시켰다.

이같은 조치에 WCC는 지난 9일 울라프 픽세 트베이트 총무 명의의 서신을 공개하고 “회원교회 성직자들과 교인들이 이스라엘을 방문하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법안”이라며 “잠재적으로는 세계 기독교인들의 종교적 자유에 영향을 미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에 있는 기독교인들도 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WCC는 전 세계 전 세계 348개 회원교단이 참여하고 있으며 교세규모는 5억 6천만명에 달한다.

특히 WCC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자행되고 있는 인권탄압을 반대하며 팔레스타인 지역 내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물품에 대해 불매운동과 투자반대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트베이트 총무는 “WCC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를 위해 비폭력 수단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생산된 물품의 불매운동은 계속 추진 할 것”이라면서 “다만 불매운동은 이스라엘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평화를 함께 나누고, 그 안의 모든 사람들이 정의와 존엄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 이스라엘은 고립주의 정책을 실천하지 않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50년이 넘도록 점령하고 있 것을 불법으로 간주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한편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의 이번 조치로 기독교와 유대교 간 60여년간 화해 노력이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점령에 대한 근본문제라는 점에서 양측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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