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탄핵심판, “결과는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
상태바
10일 탄핵심판, “결과는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7.03.09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교계, 선고일 전 대국민 성명, 판결결과 승복 당부

헌법재판소가 오는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예정한 가운데, 기독교계 단체들이 헌재 판결 결과에 승복하고 갈등이 아니라 화합의 길을 도모해야 한다고 국민들에게 요청하고 나섰다.

헌법재판소 재판부는 지난 8일 사건 결정을 위한 ‘평의’를 개최하고 선고 날짜와 시간을 확정했다.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지 92일 만에 내리지는 결론으로 선고상황을 생중계된다. 헌법재판관 8명 중 6명 이상이 ‘인용’하면 박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한국교회연합은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헌재의 대통령 탄핵 선고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는 “선거결과가 어떠하든 헌재 결정은 존중돼야 하며 그것이 법치이고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원칙을 강조하고 “대통령 본인 뿐 아니라 촛불과 태극기로 양분된 지지자들과 국민 모두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성숙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전했다.

한교연은 특히 “헌법재판소와 재판관을 상대로 자행되고 있는 비이성적이고 폭력적인 압박은 반민주적 폭거나 다름없다”며 “어떤 불법적 단체행동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역시 재판결과의 수용을 요청하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혼란은 필연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어떤 결론에도 국민이 화합해 내일의 대한민국으로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기총은 “탄핵심판은 끝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시작이 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단초가 될 때 우리 앞에 희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4개월여 지속돼온 탄핵정국에 대한 헌재의 최종판결이 나오면, 우리 정치사에 새로운 역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양 극단의 혐오감이 여과없이 드러내는 무책임한 말을 자중하고, 헌재 심판이 나오면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대한불교조계종 역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탄핵결과가 극단적인 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