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창조 담은 ‘빛이 있으라’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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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창조 담은 ‘빛이 있으라’ 전시회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7.03.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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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백석대-백석문화대, 기독교박물관 정기호 화백 전시회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담은 정기호 화백의 2017 개인전 ‘빛이 있으라’가 백석대-백석문화대 기독교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2000년대 이후 작업한 정기호 화백의 유화작품 32점과 펜화 40화가 선보이며, 정 화백에 관한 영상작품이 최초로 공개된다.

문화집단 기호가 2년 간 준비한 정 화백의 개인전 ‘빛이 있으라’는 세상의 기원을 담고 있는 창세기 1장 1절에서 시작됐다.

문화집단 기호는 “빛은 처음으로 창조되었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생겨났다. 빛은 공허하고 혼돈스럽던 태초에 질서를 부연했고, 밝음으로 어두움이 생겨나고 낮과 밤이 정해졌다”며 “정 화백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이미지가 푸르름인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시회를 기획한 홍익대 한의정 교수는 “정 화백의 파란색에서는 생동과 질서 그리고 희망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빛이 있으라’는 반세기를 넘긴 정기호 화백의 그림인생 절정으로 평가되는 ‘천지창조’ 연작 중 6점을 동시에 마주할 수 있는 최초의 전시회다. 그가 마지막으로 작업한 대형 유화 연작이기도한 ‘천지창조’는 신과 인간, 빛과 자연이 사각형의 프레임 안에 자리하고 있다. 신(God)이 자연을 만들고 인간의 코에 생기를 불어 넣는 창조의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인하대 노철환 교수(문화집단 기호대표)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을 정화백의 삶과 연결해 “정화백은 작품을 통해 철학과 신학, 자연과 사람, 생명과 희망을 풀어 낸 선례를 찾아보기 힘든 화가다. 특히 2000년대 전후 작품들은 마치 중세시대 수도승 같은 화가의 삶과 철저하게 대조된다. 그의 화려함에는 가늠하기 어려운 깊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전시회를 유치한 기독교박물관 장훈태 관장은 “정 화백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품고 있는 생명력의 메시지 그리고 하나님의 질서가 불안한 미래로 인해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빛이 있으라’전은 백석대학교 조형관 갤러리에서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며, 오프닝 행사는 3월 14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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