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각성' 이어 교회의 '사회참여' 활기
상태바
'영적각성' 이어 교회의 '사회참여' 활기
  • 승인 2003.11.0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목회현장은 영적각성으로 끝난 기존의 대각성집회와 달리 연이어 신앙갱신과 사회참여를 다짐하고 있어 교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있다.

1970년대 이후 경제개발로 요약되는 조국근대화 운동과 더불어 부상한 기독교계의 대형교회는, 30여년간 때로는 부러움의 시선으로, 때로는 비난과 질시의 시선을 받으면서도 교계 안팎에서 큰 일을 감당해왔다.

하지만 대형교회는 점점 커져가는 규모 때문에 자체 규모를 유지하느라 더 많은 비용을 필요로하게 돼 담임목회자는 이제 목회적 측면이라기 보다 운영과 경영에 신경을 써야하는 아이러니현상을 보이게 됐다.

결국 오늘날 교회가 부딪힌 문제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성도가 아니라 그 많은 성도들의 삶이 여전히 세상 속에 파묻혀 있다는데 있다.

성도들의 영적생활에 이상이 생긴 줄도 모르고 비대해지는 몸집유지와 더 커지려는 욕구에만 매달린 결과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맞댄 사랑의교회(담임:옥한흠목사)와 성민교회(담임:신영준목사)는 최근의 교회들이 갖는 이같은 위기상황을 탈출하기 위해 최근 영적각성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기독인의 건전사회참여를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새생명축제를 사랑의교회 본당에서 열어 생명대각성을 다짐하는 한편 세속의 영혼들이 주께 나아가길 기원했다.

매년 열리는 올새생명축제는 지난 9월8일부터 진행된 ‘영적각성 40일새벽기도’ 직후 열린 것으로 매일 6천여명이 새벽기도회에 참석해 새벽기도의 신기원을 이룩했다.

사랑의교회 성도들은 그동안 보였던 나 중심적인 기도행태를 나라와 민족 그리고 온 세계를 향해 뻗힐만큼 풍성한 기도제목으로 넓혀 더 넓어진 시야에서 세계를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이 교회 동사목사로 사역 중인 오정현목사는 “경건의 능력으로 단련된 야성을 가지고 시대를 깨우며 고질적인 사회악과 불합리의 목소리를 높이며 사회정의에 대한 자각능력을 갖길 소망한다”고 강조하며 “클린 강남, 클린 사회공동체란 슬로건으로 전진하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벽기도 당시 사랑의교회는 젊은이들의 술과 놀이문화로 대표되는 강남지역이 교회와 성도들을 통해 건전문화를 양산하는 지역으로 탈바꿈하길 기원했으며 실제로 예배 후 각자가 준비한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주워담으며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 클린운동 실천을 나타내기도 했다.

성민교회는 지난 98년 부임한 신영준목사가 올해로 6년째를 맞아 지난해에 사역중심의 목회를 한데이어 현재는 사역의 발전을 꾀하는 중이다. 최근 마련한 새생명축제는 사역발전을 이룩하려는 성민교회가 지역복음화 기치를 내걸고 추진하는 ‘의도된 기획’이었다.

사랑의교회가 서울 강남역 부근의 청결화를 추구한 것이라면, 성민교회는 인접한 방배역부근의 소비문화를 성결화하는 의도로 추진한 축제였다.

이에앞서 성민교회 성도들은 그동안 받아온 제자화훈련을 점검하며 매주 화요일 파수꾼 새벽기도운동과 매월 첫주의 여리고금요찬양 기도운동을 전개해왔다.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동 온누리교회도 오는 11월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양재동 횃불선교센터에서 2003온누리전도축제 ‘체인지 업’을 마련, 3만5천여 온누리 성도들의 영적각성을 독려하고 불신자들이 그리스도에게로 돌아오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사에는 이동원목사(지구촌교회)와 얼빈 맥매너스목사(미국 모자익교회), 데이브 패거슨목사(미국크리스찬커뮤니티교회)등이 나서 △포스트모던 시대의 새로운 전도패러다임 △포스트모던과 효과적인 전도전략 △지역사회 전도와 교회개척 전도 등을 발표한다.

이같이 몇몇 큰 교회가 벌이는 영적각성운동은 최근 교회의 위상이 급격하락한데 따른 담임목회자의 결단이 한 몫했다는 평이며 특히 금년도에 불거진 교회의 대사회 역할론 문제에 이들 교회가 새로운 방법으로 응답했다는 평이다.

교회성장에 급급했던 목회사역이 ‘사회동반 성장’으로 방향을 고쳐잡았다는 것이다.

윤영호차장(yyho@ucn.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