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모든 일이 예전과 똑같을까! (Why everything is same as it w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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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모든 일이 예전과 똑같을까! (Why everything is same as it was!)
  • 정석준 목사
  • 승인 2017.02.2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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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의 시사영어 ⑬

대학입시에서 낙방하고 학원을 전전하며 일 년을 재수했다. 좀처럼 절망감을 이기지 못하고 무척 낙심했다. 그리고 내게 희망이 없다면 세상도 이를 알아주듯 모든 일이 엉망이어야 했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의 삶에는 변화가 없었다.

모두가 평안했고, 또래의 학생들은 이미 대학생이 되어 깔깔거리며 거리를 누볐다. 이때 영어도 배울 겸해서 한글로 발음을 달아 즐겨 불렀던 내 마음을 담은 팝송이 있었다.

노래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같이했던 친구 ‘베티 잭 데이비스’의 갑작스런 교통사고 사망으로 인해 마치 세상이 끝난 것처럼 보이던 때에, ‘Skeeter Davis’는 일생일대의 걸작을 발표하게 된다.

미국의 히트곡 탑에 이르며 불멸의 인기곡인 된 ‘The end of the world’ 이다. 1963년 그 때, 그녀의 나이 32살이었다. 원래 본명은 ‘메리 프랜시스 페닉(Mary Frances Penick)인데, 천성적으로 활달하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를 좋아하고, 마치 모기처럼 윙윙거리며 노래하는 쇼맨십 때문에 그녀의 할아버지가 붙여준 별명이 ‘스키터 데이비스’다.   

‘go on’은 “어떤 행위나 습관이 그런 상태로 계속될 때” 사용된다.  자신은 큰 슬픔을 가눌 길이 없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세상은 그의 마음을 너무도 몰라주었다.

그래서 그녀는 노래했다. “여전히 태양은 반짝였고,(Why does the sun go on shining.) 파도는 계속 해안으로 밀려들어 부서졌다.(Why does the sea rush to shore.) 도대체 저들은 이 세상이 끝나버렸다는 사실을 모를까? (Don’t they know it’s the end of the world.) 왜 새들은 계속 노래를 부르는가? (Why do the birds go on singing.) 어쩜 이렇게 모든 일이 예전과 똑같을까?(Why everything is same as it was.) 

‘나쁜 사람’ 심하게 말하면 ‘나쁜 놈’은 남을 욕하거나, 비아냥거릴 때 쓰는 말이다. 결국 같은 말인데, 그러면 누가 나쁜 사람인가? 어원을 살펴보면 ‘나만 생각하는 사람’ 이란 뜻이 있다. 창조자의 섭리는 나 하나의 삶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나를 위주로 사는 사람, 내가 망하면 남도 망해야 하고, 내가 아프면 다른 사람도 아파야 하고, 내가 손해 봤으면 남은 더 큰 해를 입어야 마음이 편안한 사람, 이런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창조자는 여전히 그 다스리심에 흔들림이 없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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