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힘든 것이 기회이다

김학중 목사 / 꿈의 교회 운영자l승인2017.02.20 09:22:16l수정2017.02.20 10:12l137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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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시내에 나가서 거닐고 있었습니다. 목적이 있어서 나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을 갖는지 보고 싶어서 나갔습니다. 그래서 이 날은 주로 사람들이 어디를 많이 가는지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길을 걷다 보니 유독 어떤 가게에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들어가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인형뽑기 기계가 쭉 늘어서 있고 그 앞에서 사람들이 조이스틱을 움직이며 인형을 꺼내려 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신기하게도, 조이스틱을 잘 움직이며 인형을 잘 뽑습니다. 

그들은 즐거워하고 심지어 환호성을 지릅니다. 반면에 또 어떤 사람은 조이스틱을 아무리 움직여도 인형을 하나도 뽑지 못합니다. 잡았는데 놓칠 때마다 아쉬워하고 탄식합니다. 한 때 유행했지만 어느 순간 사라졌던 인형뽑기 산업이 최근에 들어서 또 다시 유행하는 것을 보니, 참 신기했습니다.

조금 더 걷다가 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맞은 편  건물을 보니, 이전에는 없었던 ‘코인 노래연습장’이 있습니다. 1,000원에 3곡을 부를 수 있는, 꽤 저렴한 가격에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노래 연습장이었습니다.

 ‘3곡으로, 10분 남짓한 시간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15~20분 남짓한 시간동안 그곳에 들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최근에 들어서 유행하는 인형뽑기, 그리고 코인노래방! 이것들은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동전이나 지폐 한두 장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제가 어렵고 쓸 수 있는 돈이 적은 우리 사회에서 적은 돈으로 재미를 느끼려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이러한 어려움을 그저 슬프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어려움이, 어쩌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다시 새롭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놀이 문화만 해도. 옛날에는 넓은 공터와 막대기, 돌 몇 개만 있으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신나게 놀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세상이  먹고 살기 좋아지면서, 언젠가부터 우리는 돈을 들여서 좋은 환경으로 나를 꾸미지 않으면 놀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적은 돈으로 놀 수 있는 것을 다시 찾습니다. 하지만 그런 놀이를 한 번, 두 번 해보면서, 사람들은 조금씩 알게 됩니다.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마음만 먹으면 재미있게 놀 수 있구나.” 그렇게 우리는 어려움을 통해서,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세상에 대한 시각을 다시 새롭게 고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꼭 슬퍼하지 않아도 됩니다. 힘들다고 낙심하지 않아도 됩니다. 때로는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위기가 더 좋은 기회로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1~13). 

많은 분들이 힘들다고 호소합니다. 모두가 힘든 세상! 그러나 그럴 때 그저 낙심하기보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돌려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살 길은 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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