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실 칼럼]하나님의 얼굴을 항상 바라보는 나의 천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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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칼럼]하나님의 얼굴을 항상 바라보는 나의 천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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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1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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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실 작가의 청소년을 믿음으로 키우는 빵과 기도-44

몇 주 전, 인터넷으로 어느 목사님의 설교를 듣는데 깜짝 놀라는 부분이 있었지요. 간략하게 말하면 ‘성가대에서 끼리끼리 모임을 갖고 기존 단원들만 친하게 지내다보니 신입 단원들은 늘 소외감을 느껴 결국 그만 두는 일이 반복된다. 

이런 하소연이 지속되는 바람에 아예 성가대를 해체시킬까, 라는 고민을 하고 있다.’ 그 목사님은 화를 넘어선 통탄과 슬픔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셨지요. 그 교회의 주일 설교는 국내외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보는 것인데도 목사님은 교회의 수치를 감추지 않고 드러낸 것입니다. 만약 신입단원이 유명 인사거나 돈과 권세를 가진 사람이라면 기존 단원들이 그리 했을까요?

사실, 우리끼리 말은 하지 않지만 이와 비슷한 상황은 어느 교회에나 있을 겁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상처받았다는 말을 하고, 사람 때문에 교회 나가기 싫다고 하고, 그 인간이 있는 이상 다시는 교회 안 간다고 화를 내기도 하지요.

그 목사님의 설교를 다 들은 후, 나는 작년에 교회 학교에서 있었던 작은 다툼을 생각했습니다. 중등부에서 예배 뒤 셀 모임을 할 때 소란스러운 일이 벌어졌거든요. 한 여학생이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조용히 그 여학생과 면담을 했는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나만 따돌려요. 셀 모임 뒤에 먹으러 가거나, 구경 가는 일이 있으면 나한테는 말도 안하고 자기들끼리만 가요. 그래서 내가 따졌더니, 너는 능력이 안 될 것 같아서 말 안했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무슨 능력을 말하는 거냐고 했더니, 너는 돈이 없잖아. 그런데 괜히 말했다가 네가 상처받을까봐 아예 말 안 하는 거야. 우리는 네 생각해서 그런 건데 왜 화를 내니? 하며 오히려 나한테 뭐라고 하잖아요.

물론 애들 말이 틀린 건 아니에요. 나는 용돈 자체가 없거든요. 우리는 너무 가난해요. 하지만 교회 다니는 애들은 달라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나같은 애들도 같이 어울릴 수 있는 모임을 하면 안 되나요? 다시는 교회 안 나올 거에요!’

여학생은 말을 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학생에게 뭐라고 위로하거나 조언을 해줄 것인지요? 물론 그 여학생은 선생님들의 진정한 중보기도와 위로로 교회에 나왔습니다.

그리고 각 셀의 리더들에게도 주의를 주어 교회에서 소외 당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힘껏 노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이런 상황은 벌어지고 있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지만, 늘 경계를 멈추지 않습니다. 사단이 노리는 것은 분열과 다툼이니까요.

그런데 생각해보아요. 우리들끼리 서로 잘난 체를 하고 누구를 업신여긴다는 것이 얼마나 씁쓸한 일인가요! 말 그대로 도토리들끼리 누가 더 큰가 키재기를 하고, 우물 안 개구리들이 서로 세상의 왕이 자기라고 꽥꽥 울어대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요.
예수님께서 “만일 네 손이나 네 발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찍어 내버리라. 장애인이나 다리 저는 자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손과 두 발을 가지고 영원한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하게 하거든 빼어 내버리라. 한 눈으로 영생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 불에 던져지는 것보다 나으니라!”라고 으스스 할  정도로 무섭게 경고하신 이 말씀의 앞뒤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생각나는지요? 

가인처럼 한 순간의 질투심에 자기 동생을 무참히 살해한 죄? 다윗처럼 남의 가정을 파탄내고 죄를 덮으려고 살인을 조장한 죄? 아브라함처럼 자기 목숨을 구하려고 아내를 물건처럼 다룬 파렴치한 죄? 베드로처럼 함부로 맹세를 저버리고, 스승을 저주까지 하는 후안무치한 죄?
  
아닙니다. 여러분의 예상과는 달리 우리가 언뜻 생각하면 별 일도 아닌 것 같은 일입니다. 그것은 6절의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작은 자 중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그리고 10절의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입니다. 놀라운가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큰 죄 같지 않은가요? 그런데 주님은 그 어떤 죄보다 크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 사회는 대부분 가난하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을 따돌림하고, 조롱하거나 없신여깁니다. 하지만 주님 몸되신 교회에서 우리는 달라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이니까 내 것을 나누고, 앞을 못 보니 손을 잡아주고, 다리가 불편하니 자리를 내주고, 또는 지력이 낮으니 가르쳐주고, 또 센스가 부족하면 미리 챙겨주고, 말주변이 없으면 그가 하는 말에 장단을 잘 맞추어주고, 눈물이 많으면 감성이 풍부하다고 칭찬해주고, 화를 잘 내면 씩씩하다면서 웃어넘기고, 목소리가 작으면 겸손하다고 추켜 세워주고, 자기 돈은 잘 쓰지 않고 얻어 먹으려고만 하면 큰 부자 될 거라고 유머있게 대처하고......  그럴 때, 나의 천사, 그 사람의 천사가 하나님께 어떤 보고서를 올릴까요?

빵과 기도
기도>>>
“이 작은 자 중의 하나도 업신여기지 말라 너희에게 말하노니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항상 뵈옵느니라- 마태복음 18장 10절” -알고 있었나요? 각 사람의 천사가 날마다 하나님의 얼굴 앞에서 각 사람의 하루 이야기를 모두 전해드린다는 것을!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의 천사에게 무엇을 명령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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