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사회복지 선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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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사회복지 선교전략
  • 이준모 목사
  • 승인 2017.02.0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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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모 목사(인천내일을여는집)
▲ 이준모 목사(인천 내일을 여는 집 이사장)

얼마 전 서울의 한 교회에서 열린 미자립 교회 목회자 부부를 세미나에 강사로 초청했다. 주최 측 요청은 ‘오늘 변화하는 시대에서 사회복지를 통한 선교전략’에 대한 것이었다. 당일 강의를 준비하고, 개척교회 목회자 부부와 교회를 개척한 경험과 지금 이 시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개척교회를 섬기는 가정은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으로서 최저 생계비도 보장받지 못하는 가족군이다. 어떤 목회자는 농촌교회보다 더 어려운 목회 현장은 수도권에서 월세와 빈곤에 시달리는 본인들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농촌교회는 자가 건물이 있고 생필품이나 선교비로 돕는 손길이 있지만, 오히려 도심지 교회에서 생활하는 본인들은 도시교회라 지원받는 것이 없고 가중되는 월세와 쪼들리는 생활이 너무나 힘겹다고 했다. 지난 20년 가까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저성장 기조로 빠져들고 있어, 도심지 지역 목회자에게는 매우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 김영삼 정부(-5.7%, IMF 체제), 김대중 정부(평균 5%), 노무현 정부(평균 4.3%), 이명박 정부(평균 2.9%), 박근혜 정부(2016년 2.3%)로 이어지는 낮은 경제성장률(2%대 진입)은 앞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은 계속 될 것이다. 작은 교회일수록 재정적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교회 주변에 실업자는 더욱 늘 것이고, 특히 청년실업은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는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로 노인에 대한 선교전략이 꼭 필요한 시기라는 것. 지난 해 9월에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 발표에 따르면, 유소년 인구와 노인인구가 거의 같아졌다. 2005년에는 유소년 인구(19.1%)가 노인인구(9.3%)보다 두 배 정도 되었으나, 10년이 지난 2015년의 경우는 유소년 인구와 노령 인구가 거의 같은 수치가 되었고, 곧 노인 인구가 유소년인구를 앞지를 것이다. 더군다나 노인빈곤율은 OECD 국가에서 최고 수준으로 노인 중 둘 중에 한 사람은 빈곤하다가 볼 수 있다. 그에 비해 저출산율은 1.2로 OECD 국가중 최하위다. 

세 번째는 우리나라가 다문화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외국인 수가 200만이 넘어 2021년에는 300만명도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부분 중국(51.4%), 미국(7.4%), 베트남(7.1%), 태국(4.5%), 필리핀(2.7%)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국 시군구 인구 대비 외국인 비율이 10%가 넘는 곳은 서울 영등포구, 금천구, 구로구, 중구, 경기 안산시, 시흥시, 포천시, 전남 영암군, 충북 음성군, 진천시다. 끝으로 우리 사회의 악성지표들을 보면, 교회가 관심을 갖고 기도할 주제들이 너무나 많다.

무엇보다 경쟁사회를 극복하기 어려워 자살하는 사람은 시간당 1.6명, 하루 38명으로 1년에 13,800여명이나 된다. 그 중 청년 자살율이 15~16%이다. 이제는 4인가구보다 1인 가구가 더 많고, 1인 가구와 2인 가구가 전체 가구수의 반이 넘는다(53.3%). 그렇다면 이제 우리 교회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선교전략을 계획할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경제적으로 빈곤하고, 혼자 살아가야 하는 노인세대나 청년세대에 대한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교회가 꼭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만들 필요는 없지만, 교회가 자살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홀로 살아가야 하는 외로운 세대가 늘어가고 있는 이때에 교회의 문을 열고 이들을 위한 작은 관심을 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교회가 외로운 세대를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 차원에서 반찬 나누기를 할 수 있고, 외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소규모일지라도 이들을 혼자 사는 방에서 집 밖으로 불러낼 필요가 있다. 교회는 경우에 따라 전문적인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채택하여 가난한 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로 경로식당을 운영할 수 있고, 전문적인 상담을 지원하는 상담소 운영,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을 연구하여 지역주민과 함께 ‘일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교회문을 활짝 열고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교회도 곧 침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하는데, 교회가 작은 관심을 갖고 현장에서 문제를 풀어가려고 노력한다면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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